“천식 환자, 증상 없더라도 매일 흡입제 사용해야”

입력 2019.11.11 15:56

건강똑똑 스케치

천식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
천식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헬스조선에서 주최하는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주제는 <멈추지 않는 기침 천식, 똑똑하게 치료하기>로 11월 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P&S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건강똑똑 행사에서는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윤호주 교수(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가 한 시간 동안 열띤 강연을 했으며, 180여명의 천식 환자 등이 모여 강의를 듣고 현장에서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식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
천식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천식, 기도 좁아지는 질환… 유병률 증가세

천식은 기관지에 생긴 만성 알레르기 염증성 질환이다. 기도가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기도가 좁아져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쌕쌕거림 이다. 천식은 전세계적으로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서 흔한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 국민의 5~10%가 천식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윤호주 교수는 “천식은 사망률도 높은 질병”이라며 “약물 투여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고, 악화 요인 회피를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국내 천식 환자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4.2명으로 OECD 가입국 중 2위로 높다.

◇천식, 유전+환경적 요인 때문

천식은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애완동물 비듬과 털, 꽃가루 등의 환경 인자에 노출돼 발생한다. 천식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이 의심될 때는 ▲잦은 기침 또는 쌕쌕거림이 있을 때 ▲한번 시작되면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될 때 ▲운동 중 또는 후에 쌕쌕거림 발생 ▲차가운 공기에 노출 시 증상 발생 ▲야간 기침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해 수면장애 ▲아토피피부염 또는 알레르기비염 동반 ▲눈이 자주 가려운 증상이 동반 될 때이다. 윤호주 교수는 "천식은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좋아져 꾀병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낮에는 괜찮다가 밤이나 새벽에 기침 때문에 잠에서 깬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병력을 듣는 것이 진단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폐기능 검사와 기관지 유발 검사를 병행한 검사를 하기도 한다.

◇매일 흡입제 써야

천식은 의사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투여해야 한다. 증상이 없을 때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약처럼 매일 규칙적으로 약을 써야 한다. 약은 스테로이드제를 쓴다. 먹는 스테로이드제는 전신에 흡수되므로 부작용도 그만큼 크다. 입으로 깊게 들이마셔서 사용하는 흡입제는 약제가 기도에만 전달이 돼 약효를 내므로 전신적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만 약제 흡입 후 구강 칸디다증이나 목소리 변형 등의 국소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구강 세척을 해야 한다. 윤호주 교수는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써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흡입제 사용에 대한 불편과 타인 시선 의식 때문에 흡입 스테로이드제 사용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천식의 5% 정도를 차지하는 중증 천식에는 최근 생물학적제제가 나와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천식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
천식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23회차가 열렸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상 생활에서는 천식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한다. 기도를 자극해 천식을 악화하는 요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 찬바람, 실내공기, 낮은 습도가 있다. 윤호주 교수는 “기도에는 차고 건조한 것이 독”이라며 “기도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해야 천식 발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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