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산 혈액순환제, 알고보니 藥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입력 2019.11.08 09:01 | 수정 2019.11.08 15:33

약과 달리 치료 효과 검증 안 돼… 의약품 표시·효능란 확인해야

약사진
약국에서 약인 줄 알고 구입한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일 수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약국에서는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모두 파는데, 건강기능식품을 약인 줄 알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약사에게 "머리 어지럼증에 좋은 제품 주세요" "손 저림에 좋은 제품 주세요" "연세 드신 사람에게 좋은 것 주세요"라며 구체적으로 '약'을 달라고 하지 않으면 임의로 건강기능식품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약과 달리 질병 치료 효과가 임상을 통해 검증되지 않아 둘을 구분해야 한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약 포장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는 "일반의약품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쓰여있는데, 의외로 이를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 효과에 대해 일반의약품은 효능·효과란을 마련해 두통, 신경통, 생리통 등 치료 가능한 증상을 명시한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영양·기능정보란 등에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쓴다.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이다. 해당 문구가 쓰이지 않고 주요 원료명과 기능 설명만 돼있는 제품도 있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 에너지 대사에 필요 같은 식이다.

건강기능식품과 그냥 '식품'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준 약사는 "단순 식품일 뿐인데 질병 치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들도 있다"며 "식품에 해당하는 제품은 약효가 없는 것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인정도 받지 못한 것으로 큰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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