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환자도 '독감' 고위험군… 백신 꼭 맞아야

입력 2019.11.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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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상태여서 독감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수다./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독감, 폐렴, 대상포진 등 각종 질환을 겪기 쉽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고위험군이어서 철저한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알코올중독 환자' 역시 고위험군에 속한다. 알코올중독 환자는 오랜 기간 과음으로 인해 체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와 항체 생성량이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중독은 만성질환의 일종으로 정상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의 빈도가 잦고 증상이 심각하다”며 “독감, 폐렴 등이 유행하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알코올중독 환자가 독감에 걸리면 심각한 경우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약 1만9000명의 폐렴 환자를 조사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장애가 없는 경우 폐렴 사망률이 17%인데 비해 알코올 관련 장애가 있는 사람의 폐렴 사망률은 30%나 됐다. ​전용준 원장은 “폐렴은 위험성에 비해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라며 “알코올중독 환자라면 독감 예방접종 시 폐렴구균 백신도 같이 접종하는 것이 예방 효과가 더욱 좋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독감 합병증인 폐렴의 위험성을 고려해 유행 시기가 비슷한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을 같이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매년 접종이 필요한 독감 백신과 달리 종류별로 1~2회만 접종하면 된다.

전 원장은 “최근에는 음주량이 많은 고위험 음주군일수록 독감 예방접종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 발표되기도 했다”며 "알코올중독 환자의 대부분은 신체 면역시스템이 무너져 사실상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접종을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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