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도 기승부리는 ‘식중독’…예방하려면

입력 2019.10.24 09:17

식중독 남자 사진
식중독은 가을에도 발생하므로 음식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식중독은 여름뿐 아니라 가을에도 기승부린다. 계절과 상관없이 식중독은 세균·독성에 오염된 음식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날씨가 추워져 음식 보관에 소홀하지만 낮에도 충분히 기온이 높아 식중독 위험이 있다. 특히 초가을인 9~10월에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

◇​대장균 식중독 ‘물갈이’

타지에서 물을 마셔 설사 등을 유발하는 ‘물갈이’는 병원성 대장균이 원인이다.

물갈이는 대장균에 오염된 물이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발생한다. 보통 12~24시간 뒤에 복통과 설사가 생기며 심하면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식중독은 요리사의 위생 상태에 따라서 발생하기도 한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상처의 부스럼 등에 음식물이 오염돼 발생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음식 속에서 번식한 포도상구균이 내뿜은 독소로 인해 생긴다. 따라서 음식을 끓여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장염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세균과 같은 종류다. 육류나 계란, 우유, 버터 등에 잘 자라고 발병 시 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해산물 섭취 시 조심

가을철 바닷가에서 어패류나 날생선을 먹은 후에는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서 서식한다.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있다면 비브리오균이 원인일 확률이 크다. 주로 조개, 낙지, 생선 등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 후 배가 아프고 구토, 심한 설사, 발열 등이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비슷하게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식중독균이 있다. 이는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기능이 나쁜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어패류, 생선회를 먹고 피부반점, 물집 등이 발생하고 전신에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가을철 해산물을 먹는다면 가급적 익혀서 먹고, 날로 섭취할 경우 위생적 절차를 걸쳐 조리된 음식을 골라야 한다”며 “해산물 조리 시 조리기구나 요리사의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노약자·어린이는 주의

심하지 않으면 식중독은 따뜻한 물 등 수분보충을 하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열이나 복통과 설사가 심하고, 탈수증상 등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쉽게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치료보다도 예방이 최선이다. 무엇보다 냉장보관된 음식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균이 계속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는 “채소나 과일 같이 끓이지 않고 먹는 음식들은 흐르는 물에 열심히 씻어서 먹어야 한다”며 “가급적 음식은 끓여 먹고, 차게 먹어야 한다면 한 번 끓인 후 식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