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결막염과 증상 비슷해 혼동 쉬워
발병 대부분 자가면역 체계 이상
원인 질환 있다면 병행 치료해야
포도막은 눈을 둘러싼 3개의 막 중 중간막, 즉 홍채, 모양체, 맥락막이 띠를 이루는 포도 껍질과 같이 생긴 막을 말한다. 포도막염은 이 포도막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충혈, 안구 통증, 시력 저하 등이다. 이런 증상은 결막염과도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결막염은 안구를 가장 바깥쪽에서 감싸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이나 분비물 발생, 가려움, 이물감 등의 증상이 2~3주가량 지속되다 호전된다.
포도막염은 이와 달리 안구 내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앞서 든 증상에 더해 눈부심이나 통증 등이 심하다.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눈 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날파리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염증으로 생각하고 간과하기 쉽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망막, 각막, 수정체 등 포도막 주변의 안구 조직에 손상을 입혀 시력 저하,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밖에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포도막염의 원인에는 바이러스, 세균 감염 및 외상 등에 의한 외인성도 있지만, 대부분의 포도막염은 내인성이다. 자가면역 체계의 이상, 즉 자기 몸의 면역세포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정상인 포도막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강직척추염, 류마티스관절염, 베체트병, 건선 등 전신전인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성이 높으므로 포도막염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전신 검사를 시행하고,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포도막염 치료도 좋은 경과를 볼 수 있다.
외인성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세균 등을 제거하면 되지만, 내인성은 재발이 잦고 원인 질환도 감안해야 해 치료가 복잡하고 어렵다. 가능한 포도막염 치료 경험이 많고, 전신 질환 및 내과적 치료에도 지식을 갖춘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내인성 포도막염에는 보통 1차 치료제로 염증을 완화해주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도 치료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생물학적제제는 염증 발병에 관여하는 특정 물질만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은 줄고 효과는 높아서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치료 방법과 약제가 발전하면서 포도막염도 빨리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시력 저하를 막고 여러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치료하다가 중간에 멈추면 다시 재발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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