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병원에 방문한 외국인 환자 10명 중 3명은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 2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진료과별 외국인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46만4452명으로 전년보다 6만6570명이 늘었다.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내과통합으로, 지난해 외국인 환자 중 19.4%(8만9975명)가 진료를 받았다. 내과통합에는 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11개가 포함된다.
이어 성형외과 14.4%(6만6969명), 피부과 13.7%(6만3671명), 검진센터 8.9%(4만1230명) 8.9%, 산부인과 5.3%(2만4472명), 정형외과 5.1%(2만3864명), 신경외과 3%(1만4052명), 일반외과 2.8%(1만 2810명) 2.8%, 치과 2.7%(1만2483명) 순이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합한 미용성형 관련 외국인 환자는 전체의 28.1%로, 역대 최고치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중 미용성형 환자의 비율은 2016년 22.4%, 2017년 23.2%, 2018년 28.1%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중 41.6%(2만7852명)는 중국인이었다. 최근 5년간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를 분석했을 때도 총 24만1186명 중 53.2%(12만8366명)가 중국인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 태국, 미국, 러시아에서 온 성형외과 환자가 많았다.
남인순 의원은 “외국인 환자를 매년 유치하고 있지만,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 등 우리 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은 환자의 기본정보‧유치경로‧진료정보 등 사업실적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하게 되어있다. 이는 외국인 환자의 주요 질환 및 이용 진료과를 파악하는 등 사업의 추이를 분석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인데, 2018년부터 진료비 부분이 제외됐다.
남인순 의원은 “진료비는 경제적 효과 및 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의료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자료”라며 “시행규칙을 개정해 진료비 자료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