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데 발바닥 '찌릿'… 차가운 캔 음료 굴려보세요

입력 2019.10.02 14:08

발바닥 마사지하는 모습
발바닥이 찌릿한 족저근막염이 있을 때 발바닥을 차가운 캔 음료 등으로 문질러주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선선해지면서 산책하거나 등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설악산 단풍도 지난주 처음 시작, 10월 중순이면 내륙 주요 산이 본격적인 단풍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등을 구경하기 위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흔히 생기는 것이 '족부질환'이다. 특히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싸는 단단한 막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며,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겨 문제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는 2014년 약 18만 명에서 2018년 약 25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족저근막염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나 급격한 체중 증가 탓에 생기기도 하고, 오래 서 있거나 굽이 거의 없는 신발을 자주 신어 발생하기도 한다. 무리해서 걷거나 갑자기 운동을 심하게 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선천적인 평발의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붓거나 아프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었을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주로 발뒤꿈치나 중앙 부근에 통증이 생기지만 환자에 따라 발의 중간 부위나 앞쪽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통증이 심한 경우 보행 시 한쪽 발에 체중이 쏠리게 돼 자세가 틀어지고, 이로 인해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신체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해서는 발에 충분한 휴식을 줘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증상에 따라 약물이나 체외충격파 등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다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 완화하려면 평소 발바닥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엄지발가락을 크게 위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거나, 바닥에 앉아 타월로 아픈 발을 감은 후 무릎을 쭉 편 채로 타월을 이용해 발을 몸 쪽으로 잡아당기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박철 원장은 "발바닥이 아프면 차가운 캔 음료 등으로 발바닥을 문지르는 게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있는 상태에서 얼린 캔이나 페트병을 아픈 발바닥 밑에 깔고 뒤꿈치에서 가운데 발바닥까지 앞뒤로 굴리는 것도 효과가 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하이힐이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보다는 볼이 넓고 바닥이 푹신한 신발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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