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자궁장치' 적극적 피임 여전히 낮아

입력 2019.09.26 16:51

조사결과
흡연 여성의 피임 상담과 피임약 복용 현황 /사진=바이엘 제공

국내 가임기 여성은 피임의 필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먹는 피임약이나 자궁 내 장치처럼 적극적인 피임법 사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코리아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최근 1년 내 피임 경험이 있는 국내 20~4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피임법을 조사한 결과, 사전 피임약은 18.2%, 자궁 내 장치는 4.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피임 실패 가능성이 다소 높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콘돔 55.5%, 질외사정법 13.9%, 자연주기법 2.9% 순이었다. 이들의 피임 실패율은 상황에 따라 최대 25%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피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85.9%는 ‘피임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산부인과에서 피임에 대한 상담을 받은 여성은 37.5%로 적었다.

피임 상담을 받았던 여성은 받지 않은 여성보다 콘돔이나 질외사정법 사용률이 낮았다.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없는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부작용 염려(56.3%)가 가장 많았다.

피임약을 먹어본 여성의 76%는 병원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부인과 상담이 필요한 35세 이상 흡연 여성의 63.9%조차 별다른 복약 상담 없이 약국에서 경구 피임약을 구매해 복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 피임약이 35세 이상 흡연 여성에서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성을 증대시킨다는 이유로 복용을 금지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는 “경구피임약은 오랜 기간 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99%의 높은 피임 성공률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복용 초기 경험할 수 있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불규칙한 출혈 등은 적응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흡연자 등 본인에게 적절한 피임법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권했다.

바이엘 측은 피임약을 복용할 수 없는 여성에게 호르몬이 함유된 자궁 내 장치가 피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치는 1회 시술로 최대 5년간 약 99%의 누적 피임률을 보이며, 임신을 원할 때 장치를 제거하면 가임력이 회복된다.

바이엘 여성건강사업부 진정기 총괄은 “피임이 필요한 여성들이 다양한 피임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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