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지끈'… 편두통·수면무호흡증 의심을

입력 2019.09.20 09:07

아침 두통 갑자기 심해졌다면 뇌종양 등 뇌압 상승 탓일 수도
다이어트로 저녁 걸러도 생겨

아침에 눈을 뜨면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지끈'… 편두통·수면무호흡증 의심을
/클립아트코리아
가장 흔한 의심 질환은 편두통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대한두통학회 회장)는 "자는 동안 혈압의 변동폭이 큰데, 불규칙한 혈압이 뇌혈관에 영향을 줘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은 오전 6~11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긴장형 두통이 오후에 주로 발생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편두통 환자는 자신이 편두통을 앓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 두통이 계속된다면 편두통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편두통 정도에 따라 유발 요인을 피하는 생활 요법과 약물 요법을 한다.

두번째로 의심할만한 질환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수면클리닉을 방문한 1659명의 수면무호흡 환자를 조사했더니 139명(8.4%)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아침 두통을 겪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자는 중 뇌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서 뇌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혈액량을 늘리기 위해 뇌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두통은 1시간 이내로 빨리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잘 때 입으로 적절한 압력의 공기를 넣어 기도를 확보하는 양압기 등의 치료를 하면 아침 두통이 개선된다.

드물긴 하지만 뇌종양이나 특발성 뇌압 상승 같은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주민경 교수는 "아침 두통이 갑자기 심하게 발생한다면 뇌종양 등의 질환을 감별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 중 혈당이 떨어져도 아침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조수진 교수는 "편두통 환자는 삼시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뇌로 혈당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두통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며 "다이어트로 저녁을 거르는 등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면 수면 중 혈당 저하에 의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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