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손 '덜덜', 파킨슨병 위험 신호

입력 2019.09.10 09:11

얼마 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공식 행사 중 몸을 떠는 증상을 보여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일부가 떨리는 것은 건강 이상 징후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손 '덜덜', 파킨슨병 위험 신호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움직일 때 떨리면 대부분 정상

술잔에 술을 따를 때, 글씨를 쓰려고 할 때 떨리는 '활동 시 떨림'은 대부분 정상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떨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며 "흥분하거나 긴장했을 때 떨리는 것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떨림이라도 생활이 불편하다면 베타차단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어도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윤 교수는 "떨림 때문에 병원에 오는 환자에게는 갑상선 기능 검사를 꼭 받게 한다"고 말했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리면 파킨슨병 의심

편한 자세로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 '안정 시 떨림'이 있으면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 손을 탁자 위에 올려놓거나, 힘을 빼고 가만히 서있는 데 떨리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1%가 앓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윤지영 교수는 "안정 시 떨림과 함께, 행동이 느려지고 얼굴 표정이 굳어지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보충하는 제제를 쓴다.

◇움직임 마지막에 떨리면 뇌졸중 의심

손가락을 코에 대는 데 마지막에 떨리면 뇌 중에서도 소뇌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윤성상 교수는 "해당 부위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런 떨림은 갑자기 나타나며, 균형장애와 같이 온다"고 말했다.

한편, 눈과 입이 동시에 떨리는 것은 안면경련이다. 안면경련은 제7번 뇌신경에 혈관이 붙어 혈관 박동이 신경을 자극해 나타난다. 심하면 혈관과 신경을 떼어놓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일부 정신과 약물이나 스테로이드제도 떨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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