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서 미용성형센터 이례적 오픈…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할 것"

입력 2019.08.21 10:00

김지훈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

중장년층 성형, 눈 수술 가장 많아… 처진 눈꺼풀 '상안검 성형술'로 해결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김지훈 교수는 “과잉진료 없이 환자에게 적합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미용 성형 수술을 하겠다”고 말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대서울병원이 대학병원에서는 이례적으로 미용성형센터를 개소했다. 대학병원 성형외과는 지금까지 미용 수술이 아니라 피부 결손, 외상, 선천성 기형 같은 재건 성형을 중심으로 했다. 새롭게 문을 연 미용성형센터에는 성형외과 김지훈 교수를 영입했다. 김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진료교수를 역임하고, 성형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의원에서 7년간 진료와 수술을 했다. 김지훈 교수는 "수술 감염 관리 등이 철저한 대학병원의 장점을 살려 안전한 성형수술을 하겠다"며 "과잉 진료를 하지 않고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권할 수 있는 것도 대학병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성형수술 가능

성형외과 수술은 간단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용성형수술을 하고 응급실에 간 38건을 분석한 결과, 지방흡입술을 위해 마취를 했다가 숨을 안 쉬어 뇌 손상으로 사망한 경우, 턱뼈 수술을 하다가 식물인간이 된 경우,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을 하다가 실명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김지훈 교수는 "작은 병의원에서는 응급실이 있는 큰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응급 처치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대학병원은 빠른 응급 처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도 수술 전후 필요에 따라 타진료과 의뢰가 용이하다.

◇중장년층 눈성형, 맞춤으로 수술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은 눈 성형수술이다. 나이가 들면 눈꺼풀이 처지고, 눈밑지방이 두둑해지면서 인상이 어두워지고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 처진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상안검 성형술'은 환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술법을 적용한다. 늘어진 피부를 잘라낼 수도 있고, 굳이 절개까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경미하면 실로 꿰매는 매몰법으로 수술을 한다. 김지훈 교수는 "매몰법은 흉터가 없이 작은 바늘 구멍을 통해 수술을 하므로 회복도 빠르고 혹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수정하거나, 실밥을 풀어 다시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가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한 눈꺼풀만 처진 것이 아니라 눈 뜨는 근육이 약화됐거나, 이마와 눈썹까지 내려와 있다면 약화된 근육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이마 부위의 피부를 잘라내는 이마·눈썹거상술을 한다. 눈썹 바로 밑의 피부를 잘라내기도 한다. 김 교수는 "이마와 눈썹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눈꺼풀만 잘라내는 수술을 하면 인상이 매서워진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내시경을 이용한 이마, 눈썹거상술, 눈썹하절개술 등을 선택해 더 자연스럽게 수술한다"고 말했다.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은 눈밑에 불룩하게 나온 지방을 결막을 통해 제거하거나 혹은 재배치 한다. 눈밑이 꺼졌다면 지방이식을 하기도 한다. 김지훈 교수는 "눈밑지방 재배치에 늘어난 피부까지 잘라주는 수술을 한다"며 "이때는 눈밑 지방 재배치술과 피부 절개를 따로 수술해서 안륜근을 보존하고 주요 부작용인 아래 눈꺼풀이 바깥으로 뒤집히는 하안검 외반증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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