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손 넣으면 극심한 통증…‘이 병’ 아닐까 의심

입력 2019.08.07 17:31

손 통증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바늘로 손톱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사구체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스치기만 해도 손끝이 아픈 사구체종양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고 질병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치료 필요성이 강조되지 않았다.

사구체종양은 ​털 뭉치처럼 ​모세혈관 ‘사구체’에 생긴 양성 종양이다. 사구체는 피부의 정상조직으로 체온조절을 돕지만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사구체종양이 된다.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웅 교수는 “사구체종양은 주로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손톱이나 발톱 아래에서 생겨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며 “부위를 누를 때나 스칠 때,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통증이 심하며 겨울철에는 찬바람에도 욱신거리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종양이 있는 부위의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있지만, 눈으로는 쉽게 확인할 수가 없다. 종양이 작아 초음파로도 발견이 어려워 조영증강 MRI 촬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 발생 후 치료가 늦어질 경우 손가락뼈 함몰이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종양 치료는 종양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사구체종양은 보통 손톱 밑과 뼈 사이에 새기기 때문에 수술 시 손톱을 들고 제거하며 시간은 약 30분 내외다.

손끝이 찬물에 닿을 때 저린 통증이 발생하거나 볼펜 끝으로 손톱 뿌리나 주변을 누를 때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면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박종웅 교수는 “사구체종양은 손에 생기는 종양의 약 1%를 차지할 정도로 드물다”며 “최근에는 정밀 진단은 물론 가능한 손톱을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해 수술 후 손톱이 갈라지는 현상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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