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물놀이는 더위를 식혀주고 개운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공공 수영장, 해수욕장 등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몸을 담그는 만큼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많아 질병으로부터 취약하다. 물놀이를 다녀온 후 주의해야 할 질병들을 알아봤다.
◇외이도염
외이도는 귓바퀴와 내부 고막을 연결하는 바깥 부위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외이도염이다. 물놀이를 하면 외이도가 습해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물기를 제거하려고 귀를 팔 경우 염증이 생기기 더욱 쉬워진다. 귀가 간지럽거나 아프고 진물이 난다면 외의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귓바퀴를 당기면 통증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 귀가 멍해지고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 귀를 자극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귀를 파지 말고 고개를 기울여 물을 털어내거나, 자연상태에서 귀를 건조하는 것이 좋다.
◇질염
여성의 질 안은 pH(산도) 3.8~4.5의 산성을 유지한다. 외부에서 질을 통해 침입하는 세균을 막기 위해서이다. 질 속에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유산균이 존재하는데, 이 유산균은 질 상피 세포의 글리코겐을 유산으로 바꿔 질 내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수영장, 바다와 같은 곳에서는 유해균이 질 속에 들어와 pH 밸런스가 깨져 질염에 걸리기 쉽다. 질염에 걸리면 ▲질 분비물 증가 ▲생선 냄새 ▲가려움 ▲성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질염을 방치하면 만성화돼 방광염, 골반염, 자궁내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항생제를 복용해 치료해야 한다. 물놀이 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리 중에는 물놀이를 하지 않고, 물놀이 후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질 세정시 비누가 아닌 여성전용 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결막염
오염된 물을 통해 쉽게 전염되는 질병 중 하나가 유행성각결막염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아침에 일어나 눈곱이 끼고, 눈꺼풀이 붓거나 눈이 충혈됐다면 유행성각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눈이 갑자기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급성출혈성각막염도 의심해야 한다.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수경을 착용해 세균 접촉을 막는 것이 가장 좋다. 물놀이 중 눈을 비비거나 손으로 닦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이 샤워하고,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는 것도 좋다. 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이 걸렸을 경우 수건, 침구 등을 따로 쓰고 최대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