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두통, 아직도 진통제 먹나요? 큰 일 납니다

입력 2019.07.20 07:05

머리를 감싸는 남성 사진
알코올 속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숙취 두통을 유발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탕 술을 마신 다음 날엔 가장 힘든 것이 두통이다. 어지러움과 함께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지난 밤 자신을 탓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술 마신 다음 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술 마신 다음 날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알코올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분해되는 알코올의 중간물질로, 독성이 있어서 메슥거림과 구토를 유발한다. 우리 몸은 아세트알데이드를 해독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때 머릿속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려면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메티오닌, 글루타치온, 카테킨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에, 메티오닌은 북어에 많다. 콩나물국과 북어국이 해장 음식으로 인기있는 이유다. 간혹 짬뽕 등 얼큰한 음식이 숙취 해소에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단지 기분 탓이다. 해장 효과는 거의 없다.

동의보감에는 '홍시를 먹으면 숙취가 깬다'는 말이 있다. 평소 술이 잘 깨지 않는 사람은 감 주스를 추천한다. 감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C가 간장 활동을 도와 알코올 해독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감은 비타민C가 사과보다 17.5배 많고, 타닌과 펙틴이 장의 알코올 흡수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킨다. 감과 배를 물과 함께 갈아 마시면 효과적이다.

간혹 숙취로 인한 두통을 없애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아직 분해되지 않은 몸속 아세트알데히드가 두통약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만나면 심각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숙취에 좋은 음식을 먹기가 어렵다면, 미지근한 물을 많이 섭취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