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물갈이 설사, 물 충분히 마셔야

입력 2019.07.19 09:00

[여름 휴가 건강하게 즐기려면?]
금식하면 탈수… 연한 음식 섭취, 혈변·고열 땐 현지 병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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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여행 중에는 '여행자 설사'를 주의해야 한다. 여행자 설사는 여행 중이나 직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설사로 흔히 '물갈이'로 불린다. 오염된 음식, 물 섭취로 인한 대장균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에 따르면 국내 입국 시 설사 증상을 신고한 사람 수는 2016년 1만5904명, 2017년 3만9645명, 2018년 4만1549명으로 늘었고, 이 중 50% 이상은 동남아 여행객이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여행자 설사가 발생했을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수가 여행자 설사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금식은 탈수를 앞당길 수 있어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먹는 게 낫다. 염 교수는 "물만 충분히 마시면 3~5일 이내에 저절로 나아 특별한 약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다만, 설사가 너무 잦을 경우 지사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를 미리 처방받는 방법에 대해, 염 교수는 "항생제 복용도 회복을 하루 정도 앞당길 뿐 큰 효과가 없다"며 "오히려 항생제 내성을 키울 수 있어 웬만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지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는 혈변이 섞이거나 열이 날 때다. 염 교수는 "이때는 이질균, 콜레라균 등 장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균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행자 설사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길거리 음식을 피하고, 익힌 음식 위주로 먹고, 물은 위생 검사를 거쳐 포장 처리된 제품을 사 마셔야 한다. 길거리 음식점 등에서 제공하는 얼음은 오염된 물이 섞였을 수 있어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염 교수는 "양치질할 때도 수돗물 대신 깨끗한 생수를 쓰고, 과일은 껍질째 먹지 말라"고 말했다. 과일 껍질에 균이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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