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먹는 중 이 뽑았는데… 잇몸 아프고 악취까지?

입력 2019.07.16 17:08

이 아파하는 여성
경구피임약을 먹는다면 사랑니 발치 시 치조골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고자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성분의 약물로, 난포의 생성과 난자 배출을 억제하여 임신을 막아주는 약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 경험 여성의 18.9%가 피임 방법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한다. 경구피임법은 피임률이 99.8%로 효과가 뛰어나지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사랑니를 발치하면 치조골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드라이소켓'이라고도 불리는 치조골염은 발치 후 치유과정에서 혈병(혈액이 응고한 덩어리)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형성 후 1~3일 이내 탈락하면서 발치 부위가 건조해지고, 잇몸뼈가 노출되면서 통증·악취 등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치아를 뽑은 뒤엔 그 자리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차야 하는데, 이것이 방해를 받아 그 안이 비어 건조해지면서 발병하는 것이다. 경구피임약 복용 외에도 빨대 등을 사용해 구강 내에 압력이 가해지거나, 술·담배를 할 경우 치조골염이 생기기 쉽다.

한 연구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에 포함된 에스트로겐으로 인해 호르몬 농도가 변하면, 혈액의 이동이 원활해져 혈액 응고를 방해하거나 상처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조골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사랑니 발치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 시술을 받는 게 좋다. 사랑니를 발치했다면 통증이 점차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발치 3~5일이 지나도 ▲심한 통증이 줄지 않거나 ▲편도선·임파선이 붓고 열이 나거나나 ▲입을 벌리기가 어렵다면 치조골염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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