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자신의 '변비 유형'에 맞게 고르세요

입력 2019.07.12 14:21

남성이 변기에 앉아 있다
변비악을 오·남용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 있는 경우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1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변비가 심해 약을 찾으면서도 증상을 자세히 말하기 부끄러워 아무 변비약이나 사 먹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변비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오·남용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약이 없으면 배변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본인에게 맞는 변비약을 선택해야 한다.

◇팽창성 하제

팽창성 하제는 수분과 만나면 장 내용물이 불어나는 작용을 해 대장운동과 배변을 도와준다. 수분이 부족하면 효과가 없으므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12~72시간이 걸리고 타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크지 않아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장기간 변비약을 복용한다면 팽창성 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으므로 장을 비운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심한 신부전, 장폐색, 변이 심하게 차 있는 분변 매복의 경우는 팽창성 하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극성 하제

팽창성 하제나 삼투압성 하제를 먹고도 효과가 없거나, 변비가 생겼을 때 빠른 개선 효과를 얻고 싶은 경우에 주로 자극성 하제를 복용한다. 장을 직접 자극해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장관 내 수분이 축적되는 것을 도와 딱딱해진 변을 부드럽게 해 장에서 미끄러지듯 빠져나오게 해 배변을 돕는다.

자극성 하제는 대부분 장까지 이동하는 중에 분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코팅이 돼 쪼개서 먹으면 안 된다.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도 위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니 우유를 먹었다면 1시간 이상 흐른 후에 복용해야 한다. 또 습관적으로 먹으면 설사, 체중 감소, 대장 기능 약화, 비타민 결핍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약이 없으면 배변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장기간 복용은 피하는 게 좋다.

◇삼투압성 하제

삽투압성 하제는 장 내에서 삼투압을 증가시켜 변에 수분을 축적해 변을 보게 한다. 마그네슘 제제가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글리세린 등으로 관장해 직장을 팽창 시켜 장운동을 촉진하거나 장 점막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는데, 직장 점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삼투압성 하제 중에서 락툴로스 성분인 듀파락 시럽을 복용하면 복통, 구역질,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량 복용 시 설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부전증이 있거나 소아의 경우 복용을 피해야 한다.

◇윤활성 하제

윤활성 하제는 변을 기름으로 코팅해 수분이 대장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해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이다. '도큐세이트'라는 성분이 대표적이며, 단독보다는 복합 성분으로 다른 하제와 함께 포함된 경우가 많다. 복용 후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한 번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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