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美 서부 국립공원 워킹&힐링
그랜드 캐니언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길이가 447㎞로, 서울에서 부산 거리보다 길다. 사우스 림, 노스 림, 웨스트 림으로 지역을 구분하는데, 사우스 림이 규모로도, 볼거리로도 단연 최고다. 사우스 림 매더 포인트 전망대(2170m)에 서면 발밑의 시야가 온통 깎아지른 절벽이다. 얼키고 설킨 그 절벽들 틈새로 실핏줄 같은 콜로라도 강이 굽이쳐 흐른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여기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차에 오른다. 바로 옆 샛길, 림 트레일을 걷지 못한 채 말이다. 림 트레일은 절벽을 따라 만든 포장도로인데 콜로라도 강까지 걸어 내려가는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보다 훨씬 걷기 쉽다. 길에 들어서면 거대한 협곡이 가만히 안아주는데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위가 조용하다. 아무데나 주저앉으면 그곳이 바로 나만의 전망대가 된다. 걷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다.
브라이스 캐니언은 엄밀히 말해 '캐니언(협곡)'이 아니다. 수억 년 전 바다가 솟구쳐 생긴 고원을 빗물이 6000만년 동안 깎아 조각한 고원 분지다. 그중 앰퍼시어터 구역은 반드시 들러야 한다. 종루 모양의 천연 첨탑 '후두'를 가장 아름답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이자, 주요 트레킹 코스의 출발지다. 12개의 길 중 어디를 걸어도 좋지만 '여왕의 정원' 퀸즈가든 트레일이 제일이다.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는데 온갖 모양의 돌기둥과 절벽, 후두의 위용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한 걸음 뗄 때마다 사암의 기묘한 형태와 바위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색채, 빗물이 조각한 섬세한 결 하나하나가 시선을 붙잡는다.
미 서부의 숨은 명소 세도나에도 길이 있다. '신은 그랜드 캐니언을 만들었지만, 신이 살고 있는 곳은 세도나'란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행지다. 이곳 땅 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자기파인 볼텍스가 흐르고 있는데, 영험한 기운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도나의 벨 락 주변을 따라 걷는 코스는 가장 센 볼텍스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길이다. 붉은 산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풍광을 보며 2시간가량 걷는 길은 힘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만큼 적당하다.
헬스조선 비타투어는 9월 7~16일(7박 10일) '추석, 미 서부 국립공원 워킹&힐링' 여행을 진행한다. 그랜드 캐니언과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 요세미티 등 미 서부 국립공원을 집중 탐방한다. 풍경 좋고, 걷기 편한 길에서 총 5번의 트레킹을 하는데 걷는 시간은 1~3시간이다. 호스슈 벤드와 앤텔로프 캐니언, 샌프란시스코 관광 포함, 1인 경비 590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 경비 포함).
●문의·신청: 헬스조선 비타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