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전에서 7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쿠어스필드의 악몽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쿠어스필드의 악몽이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쿠어스필드 경기장에서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해발고도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낮은 공기 밀도와 습도 때문에 타자들이 친 공의 비거리가 증가한다. 반면 투수 입장에선 마찰력이 떨어져 변화구 회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좋은 구질의 공을 던지기가 어렵다.
해발 1600m는 고산병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호흡이 가빠지고 피로감이 급증하는 증상은 생길 수 있다. 고지대로 갈수록 중력이 공기를 당기는 힘이 약해져 고기 밀도는 낮아지고, 낮아진 공기 밀도는 선수들의 호흡을 방해해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투수는 체력 저하로 제 실력을 내기 어렵다. 쿠어스필드의 더그아웃에는 산소호흡기가 마련돼 있을 정도다.
2000~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였을 때는 고산병을 주의해야 한다. 고산병 증상을 예방하려면 고지대로 이동하기 전 몸이 고지대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 기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고산 적응을 위해 등산 2~3일 전에 이뇨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몸이 고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하루 500~600m 이하로 천천히 오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