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물에 수박 담그기, 절대 안 돼… 이유 보니 '헉'

입력 2019.06.29 07:00

수박이 계곡가에 놓여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 깨끗해 보이는 계곡물일지라도 그냥 마시거나 음식물을 담가두어서는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계곡은 더운 여름 가장 인기 있는 피서지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계곡에 가면 수박, 참외 등 여러 과일을 물에 담가놓곤 한다. 시원하게 보관함과 동시에 세척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런데 계곡물에 과일을 담가두는 것이 복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겉보기엔 맑고 투명한 계곡물에는 알고 보면 각종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장균도 그중 하난데, 특히 휴가철 성수기에는 사람의 배설물이 섞여 더 많은 대장균이 번식하기 쉽다. 대장균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복막염이나 방광염,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소량의 계곡물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계곡물을 마시는 것은 물론, 계곡물에 음식물을 담갔다가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계곡물에는 대장균뿐 아니라 기생충도 있다. 이질아메바나 스파르가눔이 대표적이다. 이질아메바는 보통 2~4주의 잠복기를 가지는데, 드물게는 수년이 지난 후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나 설사, 상복부 통증, 발열, 구토, 오한 등이 나타난다. 대장염, 간농양을 유발할 수 있다. 스파르가눔은 약 5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인체 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신체 내부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한다. 두통, 발작, 감각 이상, 마비 외에 부분적인 국소 신경 징후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각막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기억상실, 의식 변화, 언어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눈, 척수, 심장, 뇌까지도 파고들 수 있는데, 뇌에 파고들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계곡을 찾을 때는 마실 물을 미리 챙기고, 과일이나 채소 등의 음식물을 계곡물에 씻거나 담가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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