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암세포 넓게 퍼지는 '미만성 위암' 진행 빨라 예후 안 좋아… 젊어도 내시경 받아야

암 작아 통증 미미… 3·4기 돼야 병 진단
1주 이상 속쓰림, 체중 계속 줄면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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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만성 위암은 암세포가 덩어리로 자라는 장형 위암에 비해 50대 미만 젊은 층에게 많이 생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박형석 교수는 “속쓰림이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1달 이상 체중이 계속 줄어들면 내시경 검사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위암은 여전히 한국인에게 흔한 암이며, 최근 그 중에서도 미만성(漫性) 위암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만성 위암은 젊은 사람에게 많이 생기고, 예후가 좋지 않아 평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박형석 교수의 말이다. 미만성 위암은 무엇이며, 왜 위험할까?

◇조기발견 잘 안되고 진행 속도 빨라 위험

위암은 종류에 따라 발생 위험이 큰 연령대가 다르다. 위암은 크게 장형(腸型) 위암과 미만성 위암으로 나뉜다.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며, 중장년층에게 주로 생긴다. 미만성 위암은 작은 암세포가 군데군데 퍼지면서 위벽을 파고들며 자라며, 50대 이전에 주로 생긴다. 박형석 교수는 "실제 진료를 보면 위암의 환자 10~15%는 미만성 위암"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미만성 위암은 예후가 나쁘다. 첫번째 이유는 조기발견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박형석 교수는 "미만성 위암은 암세포 크기가 작아 암이 진행돼도 통증이 크게 없고, 50대 이전에는 위내시경을 덜 받다보니 환자 대부분 3~4기가 돼서야 병을 진단받아 예후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숙련된 의사가 아니면 내시경 검사로 미만성 위암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박형석 교수는 "초기 미만성 위암은 내시경으로 봤을 때 정상 조직과 큰 차이가 없다"며 "공기를 넣어서 부풀렸을 때 조직이 살짝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거나, 색만 미묘하게 달라 발견을 놓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행 속도가 빠른 것도 이유다. 박 교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미만성 위암은 1~2달 사이에 3~4기가 될 정도로 급격히 진행되기도 한다"며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암에 있어 환자 연령이 젊으면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젊어도 속쓰림 1주일 이상 진행되면 의심

미만성 위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적극적인 내시경 검사'가 해답이다. 박형석 교수는 "미만성 위암 원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조기 발견이 최선"이라며 "1~2기에 진단되면 치료도 가능하고, 예후도 좋다"고 말했다.

속쓰림이나 복통이 있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도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젊어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다. 1달 이상 체중이 계속 줄어들거나, 빈혈이 지속돼도 마찬가지다. 위암이 있으면 해당 조직에 이상이 있어 출혈이 생기거나, 영양 흡수가 잘 안 될 수 있다. 박 교수는 "검사를 해서 결과가 괜찮아도, 증상이 계속되면 다시 적극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길 권한다"며 "내시경 검사 자체는 몸에 부담이 없어, 단기간에 여러 번 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