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부르는 ‘소아 시력 저하’…예방법은

입력 2019.05.27 10:15
안경 쓴 아이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의 증가로 눈이 나빠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을 쓰면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방해받아 주의해야 한다.

◇‘30분 집중·10분 휴식’

​일반적으로 시력이 떨어졌다면 ‘근시’인 경우가 많다.

먼 곳을 볼 때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져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며 발생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임현택 교수는 “근시는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과인슐린혈증 등이 원인이다”며 “특히 독서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을 집중해서 오래 하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30분 집중했다면 10분은 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누워서 혹은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이 지나치게 가까워져 주의해야 한다. 너무 어둡거나 밝은 곳에서 책을 읽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임현택 교수는 “수면시간이 너무 짧아도 멜라토닌 등 호르몬 분비 리듬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력 저하 막아주는 ‘안경’​

안경을 끼면 불편하지만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착용이 권장된다. 특히 아이들은 착용 시기가 너무 늦으면 ‘약시’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끼는 것이 좋다.

약시는 8~10세 정도에 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최대 교정시력이 0.5라면 더 시력이 나아지지 않고 평생 0.5 시력으로 살아가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후에 눈의 이상을 발견한다 해도 이미 치료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계속 나빠진다고 걱정하지만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 발달, 뇌시각피질의 발달을 자극한다. 시력저하 원인이 근시가 아니라 선천성 백내장이나 녹내장, 안검하수 등 질병이라면 먼저 치료해야 한다.

임현택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모든 어린이가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진을 권한다”고 말했다.

24시간 밝은 곳에만 있거나 어두운 곳에만 있으면 근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낮에는 적절하게 야외활동을 하고 밤에는 충분히 자는 등 균형이 중요하다.

임현택 교수는 “낮 동안 야외활동을 하면 체내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며 “시력에 좋은 것은 무엇보다 휴식이기 때문에 30분 동안 근거리 작업을 했다면 약 10분은 멀리 보거나 눈을 감으며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근시를 완전히 정상으로 돌릴 수 없지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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