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심한 회전근개파열, '이식술' 고려할 수도

입력 2019.05.22 09:32

연세건우병원 '동종진피 이식술' 주목
평균 입원 기간 2일, 합병증 발생 적어

회전근개가 파열된 사람은 힘줄 상태가 양호한 조기에 수술해야 예후가 좋다. 사진은 연세건우병원 문홍교(가운데) 원장이 힘줄 이식수술을 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나이가 들면 어깨는 말썽을 부린다. 긴 시간 동안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회전근개파열'은 50대부터 유병률이 높아지기 시작해 70대에 급증하는 질병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과 이어진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상태를 나타낸다. 어깨 근육은 파열되더라도 나머지 근육들이 기능을 해서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이고 기능 제한이 없다. 따라서 대다수 사람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겨 별다른 조치 없이 내버려둔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이 한 번 나타나면 상태가 계속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 번 부분 파열이 생기면 완전 파열까지 평균 2~3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회전근개파열 치료, '힘줄 상태'가 좌우

보통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나면 '얼마나' 파열됐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파열 정도가 치료 결과를 결정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전근개파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줄 상태'라고 설명한다. 힘줄이 주변 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아예 사라지면 완전 봉합이 어려워진다. 또 파열된 힘줄은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세포 재생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기본이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을 내버려두면 어깨에 봉합할 힘줄이 부족하거나 없어져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진다. 실제로 남은 어깨 뼈에 힘줄을 붙이기가 어렵거나, 짧은 힘줄을 무리하게 붙여 힘줄 긴장도가 높아졌을 때는 완전봉합이 어렵다. 이때 재파열, 불안정증 등 합병증 위험도 높아지고 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힘줄 손상됐어도 '이식술'로 치료 가능

힘줄이 이미 파열됐다면 치료가 어려운 것일까. 연세건우병원 견주관절팀 문홍교·하승주 원장은 2017·2018년 대한정형외과학술대회에서 힘줄 이식술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사람의 몸 속 콜라겐을 가공해서 만든 동종진피를 이용한 힘줄 이식술 발표였다. 문홍교 원장은 "힘줄 이식술을 위험하고 어려운 수술이라 생각하지만 인체 조직을 활용한 동종진피로 이식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힘줄 이식술은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2014~2018년 힘줄 이식술 시행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일로 회전근개증후군 환자 평균 입원 기간(10일)보다 짧았다. 특히 재파열을 포함한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이었다.

문 원장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회전근개파열은 최근 5년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치료가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계속 이어진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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