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놔두면 인지장애·치매 불러… 보청기로 관리를

입력 2019.05.07 09:41

난청으로 떨어진 인지력, 재활로 회복돼
개인 맞춤 처방·사후관리해야 효과적

난청이 있으면 경도인지장애·치매 위험이 높다. 보청기 사용 등 청력 개선 치료를 통해 난청으로 떨어진 인지력을 회복할 수 있다.
난청이 있으면 경도인지장애·치매 위험이 높다. 보청기 사용 등 청력 개선 치료를 통해 난청으로 떨어진 인지력을 회복할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국내 난청 환자는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난청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보청기 사용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청 있으면 경도인지장애 위험 5배 높아

난청·경도인지장애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발병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두 질환 모두 노화로 인한 청각·뇌기능 저하가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는 2026년까지 65세 이상 인구의 30%가, 75세 이상 인구는 50%가 난청 질환을 앓을 것으로 예상한다. 65세 이상에서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25%이며, 이들은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 2015년 기준으로 노인 치매 환자는 64만8000명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난청이 있으면 경도인지장애·치매가 생기거나, 경도인지장애·치매 증상이 더 심해질 위험이 높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고도 난청이 있는 노인은 인지장애 위험도가 4.94배 증가했다. 또한 난청으로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6년 후 인지력을 확인했더니, 난청 집단이 인지력이 24%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추적관찰 결과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 난청이 있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 치료·청각재활훈련 하면 인지력 회복

다행히 난청으로 떨어진 인지력은 난청 치료·청각재활훈련으로 회복된다. 최근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65~85세 난청 환자 94명에게 1년 동안 난청 치료·청각재활훈련을 했더니 인지력이 유의하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자들은 인지력 개선 약물 사용보다 청력 개선 치료가 인지력 회복에 효과적이라고도 주장한다.

대표적인 청력 개선 치료법은 보청기 사용이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노인성 난청의 주된 청력 개선 치료법이 보청기 사용"이라며 "단, 개인 난청 상태 및 특징에 대한 정확한 맞춤형 처방·사후관리가 전문적으로 이뤄져야 효과적으로 청력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보청기 전문 관리는 전문의·청각사·상담사등이 한 팀을 이뤄 환자를 전담 관리해야 가능하다. 김성근이비인후과 보청기클리닉의 경우, 보청기 사용시 생길 수 있는 청력 변화나 중이염 같은 귀질환에 대비하는 전문의, 보청기 조절로 청력을 관리하는 청각사, 인지기능평가 등으로 사회 역할 수행능력을 예측하는 상담사가 팀을 이뤄 치료 방향을 개인별로 다르게 설정한다. 또한,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인지기능장애 정도·사회 역할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치매로 진행할 위험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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