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아이, 목욕시켜도 될까?

입력 2019.04.29 08:02

침대에 누워 있는 여자 아이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목욕을 미루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가 많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어린이는 1년 동안 평균 6~8회 감기에 걸린다. 그만큼 흔하지만 아이는 어른에 비해 감기를 시작으로 중이염,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 치료와 함께 올바른 관리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 감기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

Q. 감기 걸린 아이 목욕시켜도 될까?
A.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대표원장은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은 되도록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며 "목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목욕 전후로 아이가 '온도 차이'에 노출되기 쉬워 감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욕하면 따뜻한 욕실과 그에 비해 낮은 실내의 온도 차이에 반복해서 노출되기 쉽고, 물기가 다 마르기 전까지는 체온이 많이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열이 날 때는 되도록 목욕시키지 않는 것이 좋고, 가볍게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발을 닦아주는 정도가 좋다. 어쩔 수 없이 목욕이나 샤워를 해야 하는 경우 10분을 넘지 않게 한다. 또한 욕실 내에서 몸과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따뜻한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한다.

Q. 감기 걸린 후 밥을 안 먹는다면?
A. 감기에 걸린 아이는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든든하게 잘 먹어야 빨리 나을 것 같은 생각에 억지로 먹이다 보면 오히려 체하거나 탈이 나기 쉽다. 평소 아이가 먹는 양보다 조금 적게 준비하고, 소화되기 쉬운 죽이나 따뜻한 국 위주로 소량씩 먹이는 것이 좋다. 감기가 낫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평소보다 더 잘 먹기도 해 아이가 적게 먹는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이가 너무 적게 먹으면서 탈수 증상이 오지 않는지 확인한다. 아이가 평소와 비슷한 빈도로 소변을 보는지, 소변과 대변의 양이 너무 적지 않은지,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았는지 점검한다. 특히 아이가 열이 날 때는 어른들에 비해 체표면적이 작아 탈수증이 오기 쉽다. 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게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데 도움이 돼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Q. 실내 환경은 어떻게 조성하는 것이 좋은가?
A. 안예지 대표원장은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이 너무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마르면서 감기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코 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습도를 조금 더 높이는 것도 좋다. 아이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감기 증상이 완화할 수 있고 고열이나 코막힘으로 마른 입술과 피부, 호흡기 점막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자는 방에 외풍이 들지 않는지 챙겨보고, 창문 쪽으로 너무 붙어서 자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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