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흡입제 중요한데… 처방률 너무 낮다

입력 2019.04.19 08:57

36.6% 불과, 의원급 특히 떨어져… 낯선 약제, 환자 거부감 크기 때문
인식 전환·올바른 복용 지도 절실

성인 천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질환이다. 기도 점막으로 약제가 직접 투입되는 흡입스테로이드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 흡입스테로이드제는 환자가 약을 흡입해 사용하는 치료제로, 기관지 염증을 빠르게 치료하고 환자의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먹는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면 다른 장기에 부작용 위험이 있다.

문제는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 비율이 유독 낮다는 것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이 36.6%로 나타났다. 싱가포르(88%), 대만(55%)과 같은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특히 천식 환자의 76.7%는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데, 의원에서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은 24.3%에 불과하다.

천식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제를 써야 되는데, 처방률이 36%에 불과하다.
천식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제를 써야 되는데, 처방률이 36%에 불과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환자가 낯선 약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병원에서 흡입제를 처방하면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하는데 바쁜 개원가에서 이런 설명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천식 환자 교육과 상담 수가 개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천식 진단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천식은 병이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질환이지만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감기로 오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천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검사 장비가 의원급까지 보편화돼 있지 않은 것도 한계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천식 환자의 사망률은 10만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OECD 가입국 중 천식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진화 교수는 "천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흡입제는 깊게 들이마시고 숨을 참는 등 사용법이 익숙해지도록 환자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약제에 따라 매일 1~2회 사용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