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구멍 숭숭 뚫렸는데, 치료 왜 안 받으세요?

입력 2019.04.02 08:54

골다공증 재발 잦아 밀도 높여야
매일 약 먹거나 주기적 주사 치료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다 결국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시 일반인 대비 사망률이 남성 12배, 여성 11배나 된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한 후에도 41%만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 중단율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결국 지속적인 약물 복용으로 뼈 밀도를 개선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며 "학회 조사결과 골절이 발생한 후에도 10명 중 6명은 약물 치료를 받지 않고, 골절이 발생한 뒤 골밀도 추적검사율은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환자가 인지를 잘 못한다. 역시 약물치료를 해도 좋아진 느낌을 잘 받지 못한다. 정호연 이사장은 "골다공증 환자의 대다수가 비스포스포네이트 경구 약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치료제는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하고, 복용 후 1시간가량 서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등 복용법이 까다롭다"며 "또한 치료제를 수년 간 복용하면 1~3년간 휴약기를 갖는데, 치료제를 끊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일 먹는 약부터 3개월, 6개월,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까지 여러 형태가 있으므로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