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환자 90%는 수술 없이도 나을 수 있어

입력 2019.03.28 10:52

신경성형술 장면
CM병원 제공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에 비해 수술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다. 광범위한 절개, 나사못을 박는 큰 수술, 심한 통증, 합병증 등 선입견 때문이다. 척추 질환은 수술만이 정답일까?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척추 질환을 겪는 환자의 10% 정도만이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외 환자들은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CM(씨엠)병원 정형외과 안중현 전문의는 “척추 질환의 치료법 역시 계속 발전해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환자의 80~90%가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령 환자도 부담 적은 ‘신경성형술’

척추 시술의 종류는 신경성형술(PEN), 디스크 수핵 성형술(NP),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PELD)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신경성형술은 척추 경막외강을 통해 시술이 이뤄져 ‘경막외강 신경성형술’로 불리기도 한다. 경막외강에 지름 1mm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한다. 약물이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신경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최소 절개로 진행돼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기저질환자나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안중현 전문의는 “시술 시간이 10~20분 정도로 짧고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바쁜 직장인들이나 고령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이라며 “디스크를 비롯해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적용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은 마지막 방법으로 고려

아무리 좋은 시술이라 하더라도 모든 척추 질환 환자에게 다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는 환자의 질환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각하거나 근력 저하, 대소변 기능 이상 등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안중현 전문의는 “심각한 통증이나 합병증이 없다면 먼저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 경과를 지켜본 뒤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며 “비수술적인 치료가 효과적인 환자를 감별해내는 전문가의 숙련도도 중요한 만큼 수술부터 비수술적 치료 모두 풍부한 경험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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