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태어난 아이가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건강해 보이던 3주~5개월 사이의 영아가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명확한 원인은 의학적으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시애틀 아동 연구소 연구팀은 2007~2011년까지 출생한 2천만 명과 1만9000명 이상의 영아돌연사증후군 사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임신하기 3개월 전까지 담배를 피우고 끊었거나 임신 이후 3개월까지 담배를 피웠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이 50% 더 높았다. 임신 중 흡연량을 줄인 임산부는 임신 전과 그대로 흡연을 유지하고 있는 임산부보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이 12% 낮았고, 임신 후 아예 금연한 임산부의 경우에는 2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 중 흡연에 노출된 태아는 호흡과 온도를 조절하는 뇌의 중요 부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모라면 임신 시도 전에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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