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흉추 디스크'도 내시경으로 치료한다

입력 2019.03.11 09:22

옆구리 통증에 팔다리 저림, 두통도 나타나
7㎜만 절개, 레이저·고주파로 추간판 제거
전 세계 의사들, 우리들병원서 의술 배워가

수술이 까다로운 흉추 디스크를 내시경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우리들병원은 흉추 디스크 내시경 시술을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행해 세계 각국 의사들이 배우러 온다./우리들병원 제공
다리 저린 증상이 지속되고 발끝 감각이 떨어지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한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바닥을 짚고 일어나야 하면 관절염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흉추 디스크' 탓일 수 있다. 흉추 디스크는 수술이 까다로워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많고, 부작용이 두려워 수술 대신 고통을 견디며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흉추 디스크를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흉추 디스크, 얼굴부터 다리까지 증상 다양

흉추 디스크란 목뼈와 허리뼈 사이에 위치한 '흉추'안의 추간판(디스크라 불리는 연골) 속 수핵이 밖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흉추 디스크는 선천적으로 디스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가 부족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를 지속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추간판에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추간판이 빨리 노화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추간판을 푸석하게 하며, 운동이 부족하면 척추를 지지하는 척추 주위 근육이 약해지면서 추간판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줘 노화가 빨리 온다. 흉추 디스크가 생기면 등이나 옆구리 통증, 팔다리 저림뿐 아니라, 복부 불편감, 두통, 가슴 답답함, 얼굴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몸에 광범위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흉추 내에 큰 신경 줄기인 흉수가 있기 때문이다. 흉수는 뇌와 몸통, 하체의 신경을 연결한다. 따라서 흉수가 어떻게, 얼마나 눌리는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악화될 수 있다.

흉추 디스크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만 차지할 정도로 적지만, 점차 늘고 있다.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도 원인이지만, 진단 기술 발달 등으로 흉추 디스크를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청담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은 "대부분의 병원이 요추(허리)질환을 의심하고 MRI 촬영을 하지만, 이때 경추(목), 흉추(등)를 추가로 스캔하면서 발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흉추 디스크는 치료가 어렵다. 배준석 병원장은 "해부학적으로 흉추는 척추관이 좁고, 굵은 신경 줄기인 흉수가 있고, 갈비뼈가 척추뼈마다 쌍을 이루어 붙어 있어 수술 시 접근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따라서 흉추 수술은 보통 전신마취를 하고 등 뒤쪽을 크게 절개한다. 시야 확보를 위해 뼈를 잘라내고, 많은 신경을 젖히고 접근해 마비 위험성도 크다.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 나와

다행히 최근에는 흉추 디스크를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흉추 디스크 내시경 시술이 가능해졌다. 전신 마취 없이 국소 마취를 하고 왼쪽이나 오른쪽 옆구리를 7㎜ 정도 절개해 영상장치와 내시경관을 넣는다. 이후 화면을 보면서 탈출된 추간판을 레이저와 고주파로 제거한다. 시술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이내에 끝난다. 환자가 내시경 치료 중 느끼는 불편감도 크지 않다. 시술 후 거의 즉각적으로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어 대부분 다음 날 퇴원하고, 당일 퇴원해 일상으로 바로 시작하는 환자도 있다. 배준석 병원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 디스크 치료는 보편화됐지만 흉추 디스크 치료는 우리들병원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어 전 세계 척추의사들이 배우러 오고 있다”며 “흉추 질환 치료는 이제 난공불락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수술 기법, 첨단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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