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본 후 우리 아이에게 생기는 변화

입력 2019.03.06 14:00

아이가 웃으며 초코 쿠키를 손에 들고 있다
음식을 먹는 방송 콘텐츠가 어린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먹방’이라 불리는 음식을 먹는 방송 콘텐츠가 어린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음식 콘텐츠가 어린이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9~11세 어린이 17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는 영상을, 두 번째 그룹은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먹는 영상을, 세 번째 그룹은 음식이 등장하지 않는 영상을 보게 했다. 어린이들이 본 영상은 SNS에 게시된 것으로, 팔로워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르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였다. 영상을 다 본 후에는 모든 그룹이 간식을 먹게끔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32% 더 먹었고, 음식이 나오지 않는 영상을 봤던 세 번째 그룹과 비교해서는 칼로리를 26% 더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음식 먹방을 본 두 번째 그룹과 음식이 나오지 않는 영상을 본 세 번째 그룹 간에는 총열량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SNS 등의 미디어를 통한 먹방은 아이들의 식습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로운 음식을 장려하게끔 하는 먹방에 대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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