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질(質) 높이는 행동 vs 질 떨어뜨리는 행동

입력 2019.02.25 15:00

견과류 섭취 도움

트렁크 팬티, 삼각팬티 관련 삽화
임신 계획 중이라면 정자 건강을 위해 최소 3개월은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조선일보 DB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많다. 부부가 동시에 노력해야 하는 문제지만, 남성의 경우 정자 질을 높이고 정자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게 좋다.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알아본다.

◇ 정자 건강에 도움 주는 행위

▷매일 견과류 섭취=매일 견과류를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수 14%, 운동성 6%, 활력 4%가 높았고, 모양과 크기가 양호하다는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 연구 결과가 있다. 참가자들은 매일 아몬드·헤이즐넛·호두 같은 견과류를 60g(한 줌 정도)씩 14주 먹었다. 더불어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은 정자 DNA 파편화 정도가 크게 줄었다. 정자 DNA가 파편화돼 있을수록 남성 불임 위험이 커진다고 달려졌다. 연구팀은 견과류 속 항산화 성분이 정자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욕 기간은 짧게=​남성이 며칠간 금욕한 뒤 사정(射精​)한 정자보다 한 번 사정하고 세 시간 뒤 다시 사정했을 때 정자의 활동성이 좋았다는 중국 셍징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따르면 금욕 기간이 짧았던 남성의 정자가 임신 성공률이 30% 정도 높았다. 연구 대상자들의 정액과 정자를 봤더니 금욕 기간이 세 시간 미만인 사람의 정자 활동성이 높았고, 정액 속에 난자와 결합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 더 많았다. 금욕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남성의 정자는 세포를 산화시키는 활성산소에 노출돼 DNA가 손상될 위험이 컸다.

▷셀레늄·아연·오메가3 식이보충제 섭취=셀레늄, 아연, 오메가3, 코엔자임Q10이 정자 수를 늘린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 연구팀에 따르면 정자의 운동성을 셀레늄, 아연, 오메가3, 코엔자임Q10을 보충했을 때 각각 3.3%, 7.03%, 7.55%, 5.3% 증가했다.

◇ 정자 건강을 방해하는 행위

▷꽉 끼는 팬티 입기=꽉 끼는 팬티는 정자 건강을 떨어뜨린다. 꽉 끼는 팬티를 입으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 정자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헐렁한 팬티를 입어야 통풍이 잘되고 체온이 안 올라 정자가 잘 만들어진다.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이 딱 붙는 사각 팬티나 삼각 팬티를 입는 남성보다 정자 농도가 25% 높았고, 활발히 움직이는 정자 수가 33% 많았다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가 있다. 혈액 검사를 했더니,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이 꽉 끼는 팬티를 입는 남성보다 여포자극호르몬(FSH) 농도는 14% 낮았다. FSH 농도가 낮을수록 정자 수가 충분히 많다는 뜻이다. 임신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은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게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 바지 주머니에 넣기=바지 주머니 등 고환으로부터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남성의 47%가 정자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진다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기 있다. 이는 일반 남성 11%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또 휴대전화로 하루 1시간 이상 통화하는 남성이 1시간 미만 하는 남성에 비해 정자 결함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배 컸다.​

▷​노트북 허벅지 위에 두기=무릎에 노트북을 두고 쓰면 고환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간다는 뉴욕주립대 연구 결과가 있다. 고환 온도가 상승하면 고환 정맥에 피가 고이면서 부풀어 올라 정자의 질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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