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눈에 바닥 미끌… 내 발목 보호 위한 '10가지'

입력 2019.02.15 13:21

넘어지는 아이
미끄러운 길에서는 걷는 속도와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여야 한다. 구두는 굽이 낮은 것을 신고, 노년층은 가능한 한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사진=조선일보 DB

15일 오전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혼잡을 초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저녁 6시경 한 차례 더 내리고, 오는 19일에도 다시 한 번 내릴것으로 예상된다.

눈 내리는 날에는 발목을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끗하기 쉽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11~2월 낙상 사고는 다른달보다 3배로 더 많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발목 염좌'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 '접질렸다' '인대가 늘어났다'고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발이 지면에 닫는 순간 발목 관절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움직여서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발목 염좌가 심해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PRICE 응급처치'를 따라야 한다.

P(Protection)는 '보호'다. 발목 관절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부목을 대고 고정한다. R(Rest)은 '휴식'이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운동을 제한해야 한다. I(ICE)는 '냉찜질'이다. 상처 주변의 온도를 내려줘 혈류량을 줄여 염증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C(Compressiion)는 '압박'이다. 압박 붕대 등을 사용해 손상 부위를 눌러 부상 부위 혈류량을 줄이고 부종을 줄인다. 마지막 E(Elevation)는 '거상'이다. 발목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켜 중력에 의해 혈류량이 줄게 하는 방법이다. ​

발목 염좌는 보통 외측(바깥쪽) 측부(옆쪽) 인대 손상이 85%를 차지한다. 외측 측부 인대 손상은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된 상태가 아니면 많은 경우 수술 없이 낫는다. 급성기가 지나면 비골(종아리뼈)근력 강화운동 등의 추가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영 교수는 “응급처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손상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들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발목뼈들이 제자리에서 이탈하는 탈구 상황이 발생하면, 교정되었다 하더라도 인대 손상과 함께 관절낭(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 손상까지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정도가 심한 발목 염좌의 경우 적당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발목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병원에서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을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걷는 속도와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여야 한다. 구두는 굽이 낮은 것을 신고, 노년층은 가능한 한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춥다고 바지나 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평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지기 쉽다. 장갑을 끼고 양팔로 균형을 잡으며 걸어야 하고, 급격한 회전은 피해야 한다.

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몸의 움직임을 둔하게 해 낙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떨어뜨려 가벼운 외투를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거리에 눈이 치워져 있더라도 그늘진 곳은 얇게 살얼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피해서 걷는다. 이영 교수는 "낙상은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해 질 무렵에 흔히 발생해 이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빙판길 ‘발목 손상’을 줄이기 위해 기억해야 할 10가지 수칙
1.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노인은 가능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다.
2. 평소보다 걷는 속도와 보폭을 10~20% 줄인다.
3. 손에 가방이나 물건을 들고 걷지 않고, 바지나 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는다.
4. 그늘진 곳은 살얼음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서 걷는다.
5. 밤 외출을 줄인다.
6. 장갑을 끼고 걷는다.
7.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회전하지 않는다.
8.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피한다.
9. 만약 넘어지더라도 무릎을 구부려 옆으로 구르는 것이 좋다.
10. 진정제나 우울증약을 복용하는 경우 낙상 사고율이 50%가 증가하기에 외출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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