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노인 남성이 감기약을 먹은 뒤 소변이 도저히 안 나와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유가 뭘까?
전립선비대증과 관련 있다. 남성은 중장년층이 되면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진다. 문제는 전립선이 소변 길인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면서 소변이 나오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감기약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 슈도에페드린 등의 성분이 방광 입구와 요도, 전립선 주변의 평활근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감기약으로 주변 근육이 수축되면서 요도가 꽉 막힌다. 이를 '급성요폐'라 한다. 소변을 보려고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서 아랫배가 부풀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응급실을 찾게 된다.
병원에서는 요도를 통해 관을 삽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변을 빼낸다. 이후에도 제대로 소변을 못 보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는 감기약을 처방받기 전에 의사, 약사 등에게 자신의 증상을 말하고 상담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