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접착제 4개 중 1개에 유해물질… 1급 발암물질도

입력 2019.01.25 10:46

접착제 2개
프라모델 전용 접착제에서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플라스틱 조립식 모형(일명 프라모델)에 쓰이는 프라모델 전용 접착제에서 안전 기준치를 넘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프라모델이란 실물이나 영화, 만화 캐릭터 등을 정밀하게 축소한 플라스틱 재질의 모형이다. 이를 조립하기 위해 작은 부품 간 틈새 접착이 가능하고 사용 후 접착 흔적이 잘 남지 않도록 프라모델용 접착제가 흔히 쓰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의 프라모델 접착제 20개를 조사했더니 그중 3개(15%)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톨루엔·아세트알데하이드·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2개(10%) 제품에서 '화학물질관리법'에서 사고대비물질로 분류되는 메틸에틸케톤이 검출됐다.

조사에 따르면 퓨처사이버주식회사의 지에스(GS)하비에서 톨루엔이 302556mg/kg 검출돼 기준치(5000mg/kg 이하)의 6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비앤코의 유에프오(UFO)접착제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1561mg/kg 검출돼 기준치(1000mg/kg 이하)의 1.5배를 초과했다. 이밖에 매니아의 미니처쳐세트(드림박스 숲속 조립셋트 접착제)에서 폼알데하이드가 458mg/kg(기준치 100mg/kg 이하) 검출됐고, 신한커머스의 앨머스 프라모델에서는 메틸에틸케톤이 799871mg/kg, 화전의 이타렐리 리퀴드 시멘트에서는 메틸에틸케톤이 260996mg/kg 검출돼 모두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톨루엔은 피부 접촉시 피부 유수분을 제거해 갈라짐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흡입하면 두통·어지러움·무기력증을 유발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고 인체발암 가능물질로 분류된다. 폼알데하이드는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염, 습진이 생기고 흡입하면 기도를 자극하고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1급 인체발암성 물질로 분류된다. 메틸에틸케톤은 피부 접촉 시 자극과 홍반이 생기고, 흡입하면 두통,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프라모델용 접착제는 품명, 종류, 모델명, 생산년월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을 준수했음을 나타내는 자가검사표시를 최소단위 포장에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한 접착제 20개 중 18개(90%) 제품이 표시사항을 누락했고, 17개(85%) 제품은 자가검사번호가 표시돼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프라몸델용 접착제 제조·수입업자에게 판매 중지,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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