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공격받고, 스마트폰에 시달리고… '괴로운 눈'에 영양 보충을

입력 2019.01.23 11:11

현대인 눈 건강 관리

안구건조증 환자 233만명 백내장·황반변성 증가세
렌즈 착용 줄이고 온찜질… 먼 곳 보며 눈 근육 풀어야

눈 피로 개선 '아스타잔틴' 황반 밀도 높이는 '루테인'
건조할 땐 '오메가3' 도움

눈건강
눈이 피로하고 침침한 사람은 온찜질을 자주하고, 눈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인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를 챙겨 먹는 게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미세 먼지가 심해지면서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세 먼지로부터 호흡기만큼 주의해야 할 곳이 눈이다. 눈은 공기에 직접 노출돼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는 따끔거리고 아프기까지 한다. 여기에 종일 스마트폰, 컴퓨터를 봐야 하는 현대인의 눈은 쉴 새 없이 공격받고 있다. 안구건조증 같은 안과 질환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다.

◇약해지는 눈, 방치하면 실명 질환도

눈은 미세 먼지,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 노화 등으로 약화되면서 다양한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안구건조증, 백내장, 황반변성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233만명에 달했다. 백내장 환자 수는 2014년 91만1033명에서 2017년 105만5274명으로 3년 새 15% 늘었고, 황반변성 환자는 같은 기간 14만9065명에서 27만2638명으로 82% 늘었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자체 임상데이터 분석 결과, 황반변성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인의 망막질환으로 꼽혔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이 건조해지는 것인데, 방치하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시야가 흐릿해진다. 백내장은 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얘지는 질환이다. 2016년에 발표된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흔한 건강문제(만성질환) 2위로 백내장(35.8%)이 꼽혔다(고혈압 1위).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 부위 시세포가 몰려 있는 황반이 변성되는 것이다. 직선이 휘어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 방치하면 시력이 갈수록 떨어져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온찜질 하고, 1년 1번 안과 검진을

눈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시력이 나쁜 사람은 렌즈 착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렌즈는 눈을 건조하게 할 뿐 아니라, 세균 감염 우려를 높인다. 하루 2~4회 눈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온찜질을 하면 눈에 지질 성분을 공급하는 피지선의 기능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눈에 지질 성분이 충분히 공급돼야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지 않아 눈이 촉촉하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수건을 눈에 10분간 올려두면 된다. 샤워할 때 눈을 감은 채 따뜻한 물을 뿌리는 것도 좋다.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하루 두 시간 이내로 사용하고, 흔들리는 곳에서 오래 보지 않아야 한다.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한 시간 사용했으면 10분은 화면에서 눈을 떼고 휴식을 취한다. 이때 먼 곳을 쳐다봐 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다.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온도가 오르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눈의 노화가 빨라진다. 안과 검사도 1년에 최소 1번은 받아야 한다.

◇아스타잔틴·루테인·오메가3 보충해야

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이다.

아스타잔틴은 헤마토코쿠스라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항산화 물질이다. 눈의 노화와 염증을 막고 피로를 개선한다. 망막 혈류를 원활히 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영양이 잘 전달되게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눈의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눈의 피로를 느끼는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4주간 하루 6㎎씩 아스타잔틴을 먹게 했더니, 망막모세혈관의 혈류량이 우안 9%, 좌안 10.7% 늘었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있다. 루테인은 황반을 구성하는 재료다. 루테인이 부족하면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눈의 루테인 함량은 보통 25세부터 줄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해 나이 들수록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에게 루테인을 한 달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로 늘었다. 네 달 후에는 황반 색소 밀도가 약 5.3% 높아졌다. 오메가3는 DHA와 EPA로 구성됐는데, DHA는 망막 조직 주성분으로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고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PA와 DH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했다.

이들 영양 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 될 만큼 충분히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이때는 필요한 성분이 모두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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