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환자의 절반, 임신 시도 후 3년 지나서 '뒤늦게' 병원 찾아

입력 2019.01.21 10:01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조사결과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이 난임환자 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이 난임환자 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제공

난임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분당차병원이 2018년 한해 동안 난임센터를 찾은 신규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임신 시도 후 병원방문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7.2%인 532명이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치료를 위해 의료진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병원을 방문하는데 걸린 기간이 3년~4년인 환자가 187명으로 16.6%, 4년~5년 걸린 환자가 108명으로 9.6%였다. 5년이 넘어서 병원을 찾은 경우도 237명으로 21%나 됐다. 임신 시도 후  1년 이내에 병원 찾은 사람은 83명으로 7.3%에 불과했고, 병원을 찾기까지 걸린 평균기간은 3.17년 이었다.

의료계에서는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으로 정의한다.

난임은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의 나이 35세부터는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44세 안팎이면 대체로 가임력이 소멸한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은 난자 수가 많고 생리주기가 정상 이어도 나이가 듦에 따라 난자가 노화되어 난자의 염색체 이상이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염색체 이상 비율의 증가와 난자 수 감소로 인해 가임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부인과 질환도 증가한다. 난관 질환(난관수종, 협착), 자궁질환(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발생빈도가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이 저하돼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에 시험관아기 성공률도 떨어진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결혼 연령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난임센터를 찾는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난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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