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맞춤 치료

자영업을 하는 김모(51·서울 강남구)씨는 전립선 질환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전립선 질환이 완치된 후 발기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는데,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도 효과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두통·어지럼증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김씨는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고민하던 중 '발기부전의 근원 치료'라고 불리는 레노버 치료를 시행했다. 발기부전을 겪기 전처럼 어려움 없이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발기부전 초기부터 적극 관리를
발기가 되더라도 충분히 발기되지 않아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가질 수 없거나, 발기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부부관계 중 25% 이상을 차지하면 발기부전으로 본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기부전을 겪는 비율은 높아진다. 국제 성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40대 21%, 50대 31%, 60대 33%, 70대 42%로 세계 평균(각각 11·17·24·29%)보다 높다. 발기부전이 있으면 남녀 모두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래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원장은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며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발기부전을 해결할 수 있으므로, 적극 치료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약물·주사 치료=발기부전이 있을 때 가장 흔히 쓰는 치료법이 약물 치료다.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발기를 유도한다. 주사 치료의 경우 적정 용량의 약물을 스스로 성기에 주입해 5분 이내로 발기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심한 발기부전 환자 일부에서는 효과가 안 난다. 주사 치료의 경우 장기간 자주 사용할 경우 주사 부위가 굳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재생치료=발기부전은 발기 조직(근육·혈관)이 제기능을 못해 생기는데, 이런 발기 조직에 직접 관여해 발기력을 올려주는 치료가 재생치료다. 초음파(ED1000)·마그네틱 자기장(레노버) 등을 이용한 체외충격파 방식으로, 음경의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이 생성되도록 유도한다. 김도리 원장은 "일시적으로 발
초기엔 약물 주입, 자가 발기력 재생치료도
팽창형 음경보형물, 감각·사정에 문제 없어
스탠탑비뇨의학과, 해외 의료진에 의술 전수
기시켜주는 약물이나 주사와는 달리, 자가 발기력을 좋게 해주는 치료법"이라며 "환자의 71% 정도가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시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다. 주 1~3회 간격으로 8~12회 시행하면 된다.
◇심한 발기부전엔 수술 필요… 보형물 형태 다양
발기부전이 심해서 약물·주사·재생 치료로도 효과를 못 본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음경 보형물 수술은 음경 보형물을 몸 안에 넣는 식으로 진행된다. 김도리 원장은 "수십 년간 음경 보형물이 발달하면서 단순히 음경이 길어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두께까지 커져 자연 발기와 거의 흡사해졌다"고 말했다. 보형물은 크게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뉘는데, 굴곡형은 관계 시 수동으로 보형물을 펴서 사용한다. 길이가 줄어들지 않아 부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수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다. 팽창형은 발기를 유발하는 실린더, 실린더에 생리식염수를 넣어줄 저장고, 저장고를 작동시키는 조절 펌프로 구성된다. 음경에 실린더가, 아랫배에 저장고가, 음낭에 조절 펌프가 들어간다. 수술 후 음낭에 있는 조절 펌프를 누르면 저장고 안의 생리식염수가 음경의 실린더를 채워 발기가 된다. 자연 발기와 유사한 형태로 발기되고 간편하지만, 수술 기법이 까다롭다. 보형물 종류에 관계 없이 수술을 받으면 언제든 발기가 가능하고, 원하는 시간 만큼 유지할 수 있으며, 음경 감각이나 사정 기능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몸속에 기구를 삽입하는 것이어서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한 번 수술하면 평생 쓸 수 있지만, 기계가 고장날 경우 재수술하기도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 맞춤 치료… 국제 교류 활발
김도리 원장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발기부전 시 겪는 어려움도 환자마다 달라서 맞춤 치료가 꼭 필요하다"며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장비와 여러 보형물을 갖춘 병원이 환자가 원하는 것과 근접한 치료·수술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탑비뇨의학과에는 태국,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의료진이 찾아와 다양한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수련을 받고 간다. 미국·유럽 등 유수의 관련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국제 세미나에 참석해 치료 노하우 등을 활발히 주고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