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안 타서 괜찮다? 겨울철 심장 '갑자기' 막힌다

입력 2019.01.10 08:00

기온 떨어지면 심근경색 위험 급증

가슴 움켜쥐는 남성
기온이 떨어지면 심근경색 위험이 급증한다. 겨울에는 심장 건강을 위해 보온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 가장 위협받는 장기가 심장이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외출하는 등 15도 이상의 온도 차이에 노출되면 심근경색 위험이 40%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막히는 것으로, 환자의 40% 이상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이로 인해 사망한다. 추위를 잘 안 탄다고 방심하지 말고, 겨울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추우면 혈압 높아지고 혈액 엉겨 붙기도
추운 곳에서 심근경색이 잘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교감신경이 활발히 작용하면서 혈관이 줄어드는 게 원인이다. 안 그래도 좁아져 있던 혈관의 경우 완전히 막힐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압이 높아지면 피가 엉겨 붙게 된다. 이로 인해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는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아래턱부터 배꼽 사이까지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심장과 연결된 여러 혈관이 있기 때문에 가슴만 아프지 않다. 해당 부위에 처음 느껴보는 답답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바로 119를 부르는 게 좋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이 괴사하고, 치료되더라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예방하려면 좁아진 혈관 넓히는 수술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좁아진 혈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혈관이 크게 막히지 않았으면 약물치료로 증상 완화가 되지만, 90% 이상 좁아졌으면 스텐트를 넣는 수술을 한다. 스텐트는 일종의 금속 그물망이다. 스텐트는 재수술률이 5% 정도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보온에 신경 써야… 모자 쓰기 효과 커
겨울철 심근경색을 막으려면 보온에 신경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자를 써서 머리를 따뜻하게 하다. 머리는 몸에서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다. 모자와 목도리를 모두 착용하면 체온을 2도 이상 올릴 수 있다. 면 소재 내복을 입는 것도 좋다.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 간혹 땀이 날 수 있는데 이때 면으로 된 내복이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땀이 그대로 증발하면 체온이 낮아져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 운동하는 것을 피하고, 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은 빠뜨리지 말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