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찌릿' 할 때 의심해야 할 질환

입력 2019.01.07 16:12

한 사람이 발뒤꿈치를 들고 걷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진=헬스조선 DB

30대 장모씨는 요즘 침대에서 나와 바닥에 발을 디딜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 것 같아도 발걸음을 떼 움직이면 다시 통증이 발생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장모 씨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염(足底筋膜炎)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다섯 발가락뼈를 이어주며,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족저근막에 손상이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에 변성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2만7000명에 달했다. 족저근막염의 통증 강도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음을 걸을 때 가장 심한데, 대부분 발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을 느낀다.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발이 뻐근하고,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은 다양한데, 우선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발바닥이 편평하거나 정상보다 높을 경우 족저근막염이 잘 생긴다. 다리 길이의 차이나 하퇴부(종아리) 근육의 구축 또는 약화 등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원인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발을 무리하게 사용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갑작스러운 장시간의 운동 ▲오래 서 있기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 착용 ▲높은 굽의 하이힐 착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외에 과체중이나 당뇨병, 관절염 환자에게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의 노화로 인해 족저근막이 퇴행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오래 방치할수록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심할 경우 근막이 부분적으로 파열될 수도 있다. 일찍 병원을 찾아 교정 가능한 원인을 교정하고,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체외 충격파 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면 대개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1년 이상의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족저근막을 늘리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도 동반돼야 한다. 잘못된 운동 자세를 바로잡고, 무리한 운동량을 조절하도록 한다. 쿠션이 외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는 신발을 신고, 높은 굽의 신발 착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겨울철의 롱부츠나 어그부츠, 여름철의 샌들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약 발에 통증이 있다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에는 족욕과 마사지를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걷기 전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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