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관절 뻣뻣, 류마티스… 10명 중 1명은 '20~30대'

입력 2018.12.24 08:00

대한류마티스학회 조사 결과

무릎 아파하는 젊은 남성
20~30대 젊은층도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아침 강직'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를 의심하고 류마티스내과를 찾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다수가 아침에 관절이 굳고 뻣뻣해지는 '강직' 증상을 느끼지만, 20~30대 젊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병원을 찾지 않고 증상을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제9회 골드링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12개 병원 건강강좌에 참석한 384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이다. 발병 1~2년 이내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되고, 한 번 손상되거나 변형된 관절은 회복이 잘 안 된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90%가 '관절 강직'을 경험하고, 이 중 56.3%는 기상 직후나 오전에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 연령, 진단 기간 등에 관계없이 47.1%는 매일, 29.5%는 1시간 이상 관절 강직이 지속된다고 답했다. 증상의 강도에 대해서는 전체의 26.8%가 약을 먹고 싶을 정도, 13.5%는 관절의 기능 저하를 동반할 정도라고 응답해, 10명 중 4명 이상이 신체적인 불편함을 느꼈다.

막대그래프
사진=대한류마티스학회
강직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관절 부위는 손(602점)이었고, 다음으로 무릎(251점), 어깨(233점), 발(180점), 허리(148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은 1순위부터 3순위 다중응답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순위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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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류마티스학회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강직 외에도 관절 통증(71.2%), 관절 부기(55.9%), 관절 운동 범위 제한(36.6%), 관절의 열감(35.6%), 관절 힘의 약화(32%) 등 다양한 관절 증상을 겪고 있었다. 조사 대상 환자들은 주로 근육 및 관절통(142건), 붓고 뻣뻣함(135건)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을 방문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환자는 관절 증상이 나타나도 류마티스내과가 아닌 정형외과, 한의원 및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등을 찾아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는 20~30대… 젊은층 안심할 수 없어
류마티스관절염은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0~30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자는 23774명으로 전체 환자(24만4486명)의 약 10%를 차지했다. 하지만 젊은 층의 경우, 관절염이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20~30대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관절 강직 증상이 나타날 때 ‘그냥 참았다’고 응답해 증상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박성환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관절의 ‘아침 강직’ 증상으로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진행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질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인 만큼, 자고 일어나거나 아침 시간에 1시간 이상 관절이 굳고 뻣뻣한 ‘아침강직’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류마티스 질환 증상으로 인식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즉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명수 홍보이사는 “대한류마티스학회의 골드링캠페인을 통해 과거보다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으나, 여전히 관절 강직,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참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보다 많은 환자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류마티스 질환의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캠페인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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