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32분경 포항에서 규모 1.9, 깊이 7km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말에도 규모 5.4의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적 있다. 이에 "지진의 악몽이 떠올랐다"라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진 시에는 골절이나 외상 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진 등 재난 후 건강관리에 대해, 일본, 미국 사례와 연구를 간접적으로 조사했다.
일본에서는 재난 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증가가 뚜렷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반경 50km 내에서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이 34%, 뇌졸중은 42% 증가했다.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도 급성심근경색 57%, 뇌졸중은 33%가 증가했다. 따라서 흡연자와 고혈압, 당뇨병 질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고위험군으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진도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지진을 크게 느낀 사람일수록 더 주의해야 한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 당시 반경 50km 이내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 11mmHg, 이완기혈압 6mmHg 정도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어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약물복용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 불면 등과 심하면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알코올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진이나 새로운 지진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과음을 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 그런데, 여진이 발생하면 대응이 늦을 수 있고, 여러 정신·신체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