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꽈당' 골절, 1년 내 사망률 33%… 어떻게 예방하나

입력 2018.12.13 08:00

빙판
노인들은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많게는 33%에 이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저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린 지역도 있는데 빙판길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가벼운 사고로도 뼈 부러져

겨울에 발생하는 골절은 주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발생한다.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이 잘 생긴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자신의 몸무게가 해당 부위에 그대로 실리고, 요·척골, 근위 대퇴골,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탓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심하게 넘어지지 않아도 뼈가 부러진다. 문제는 자신에게 골다공증이 진행 중이어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때는 화장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거나, 방바닥에서 일어나다가 힘이 없어 주저앉으면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고관절 골절 1년 내 사망률 19~33%

손목이나 척추와 다르게,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문제는 고관절 골절이 가장 잘 생기는 연령대는 가장 나이가 많은 80대 이후다. 기력이 약한 환자는 수술 이후 기존 질환 악화 위험도 있다. 기존 연구들을 보면 고관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9~33%에 달한다. 따라서 가능한 수술을 한 번에 끝내고,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합병증이 최대한 안 생기게 해야 한다.

문제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바로 찾게 되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당장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노인은 주위 식구에게 말하지 않고 통증을 숨긴 채 누워만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 가정에서는 어르신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외출 시 지팡이 필수,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서 넣고 다니지 말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게 좋다. 눈이 내려 길이 얼으면 노인은 외출 시 반드시 겨울용 지팡이를 지니고 다니고, 길을 걸을 때 항상 착지에 집중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다.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야 한다. 보폭을 짧게 하면 걷는 속도가 줄어들고, 발을 떼다 갑작스레 중심을 잃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을지병원 정형외과 이창훈 교수는 “강추위에는 옷을 두껍게 입다 보니 행동이 둔하고, 눈이 덮여 원래의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빙판에 미끄러져 골절될 수 있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필요한 물건은 손닿는 가까운 곳에 둬야 한다. 특히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물기가 없도록 주의하고 슬리퍼 역시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하거나 미끄럼 방지 안전판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실내 보온에 신경 쓰고 추위에 몸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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