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을 위해, 살을 빼야 한다?

입력 2018.12.05 08:00

지방 세포 염증 일으켜 암 유발

비만 여성 뱃살
비만한 사람은 체내 지방 세포가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망원인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질환이 바로 암이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은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체중 관리'다. 비만한 사람은 암이 생길 위험이 더 크다.

◇비만, 암 위험 1.55배까지 높여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비만은 암 발병률이 남성의 경우 1.33배로, 여성의 경우 1.55배로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비만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암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장 및 직장암, 식도암, 신장암, 폐경 이후 여성의 유방암, 자궁내막암, 위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수막종 및 다발성골수종이다.

대한비만학회 역시 78만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위험이 1.26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밖에 대장암,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9배로 높고, 담도암과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2.2배로 높다고 밝혔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은 1.05배, 유방암은 1.07배, 자궁내막암은 1.13배, 신장암은 1.08배로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암 사망률도 높인다. 미국 의학잡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소개된 논문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사망률이 남성은 14%, 여성은 20% 더 높다.

◇​지방 세포가 염증 일으켜 세포 손상 

비만이 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계에서 추정하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몸속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 중에 세포가 변이되면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방세포는 혈관벽을 두껍게 하고, 여러 장기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이러한 체내 변화가 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비만으로 생긴 체내 염증이 인슐린호르몬에 우리 몸이 잘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세포의 자연스러운 사멸을 막지 못해 세포의 무분별한 증식이 일어나고, 돌연변이 세포인 암세포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에 의해 체내 렙틴호르몬 분비 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도 암 유발 원인으로 꼽힌다. 렙틴호르몬은 식욕을 감소시켜 음식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몸속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이에 이상이 생겨 몸의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각 장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손상이 생기고, 암세포의 비상적인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운동 통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핵심

비만을 막아 암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단순히 굶기만 해서 살을 빼는 것은 암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 굶는 방식으로 살을 빼면 살을 빠져도 내장지방이 그대로 남는 '마른비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슐린호르몬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된다. 체내 근육이 가장 많이 분포한 허벅지를 중심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장지방형 비만이면 유산소운동이 좋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장기 사이에 낀 중성지방이 잘 연소된다. 몸에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중간 강도 운동을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면 된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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