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진통제 관리 '구멍'… 미사용분 회수 잘 안 돼

입력 2018.12.04 09:15

환자 1명당 잔여분, 평균 36일치
일반인 노출 땐 중독·부작용 위험

마약성진통제 관리 '구멍'… 미사용분 회수 잘 안 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말기 암환자는 통증 조절을 위해 의료용 마약(마약성진통제)을 처방받는다. 그런데 암환자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마약성진통제가 환자 1명당 평균 36일치 있으며, 회수가 제대로 안 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를 활용, 말기 암환자가 사용하고 남은 마약성진통제의 양·종류를 살폈다. 마약성진통제가 남은 이유는 환자 사망이었다. 대상은 총 4만875명으로, 사망 전 6개월간 경구용 마약성진통제를 30일 이상 또는 패치형 마약성진통제를 10개 이상 투약한 환자를 살폈다. 그 결과, 약 30%인 1만 1989명에게 미사용 마약성진통제가 있었다. 남은 양은 한자 1명당 평균 36일치였다. 종류는 트라마돌·모르핀·독시코돈·팬타닐·코데인 제제 등이 많았다.

트라마돌·모르핀 제제 등은 마약성진통제 중에서도 일반인에게 노출되면 중독·부작용 위험이 큰 종류다. 남는 의약품은 약국에 반환하는게 원칙이지만, 의무는 아니다. 때문에 반환을 확인할 수 없고, 악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영훈 교수(대한통증학회장)는 "현재 암 통증 조절에 처방하는 마약성진통제는 환자 편의·의료비용 등의 문제로 처방일수 제한이 없고, 환자 일부는 집에서 임의로 먹지 않기도 해 미사용분이 생기고 있다"며 "일반인 오남용이 우려되는 만큼, 미사용분 반환에 대한 보상·모니터링 등 사회적 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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