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올겨울 처음으로 강원도 내 스키장 문이 열렸다. 포근한 날씨로 인해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23일 개장했지만, 많은 눈이 내려 1만명이 넘는 스키어들이 스키장을 찾았다. 그런데 스키와 스노보드는 부상의 위험이 큰 스포츠 중 하나다. 스키는 하루에 1000명당 2~5명꼴로 부상자가 생기고, 스노보드 역시 200번 타면 1번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스키, 스노보드로 인한 부상 예방법을 알아본다.
스키 부상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은 무릎을 지탱해주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이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부상"이라며 "스키를 타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 대부분의 사람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릎 인대가 파열되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억지로 일어서려 하지 말고 넘어지면서 손을 앞으로 가져가고 다리를 모아야 한다. 엄지손가락 쪽 인대인 '무지 척측 측부 인대' 파열도 잦다. 폴을 잡은 채 넘어지게 되면 부상을 입기 쉬워 손이 슬로프에 닿기 전 폴을 버리는 게 좋다.
스노보더들은 왼쪽 다리 인대 부상이 오른쪽 다리의 2배 정도로 많다. 스노보드는 양쪽 다리를 보드에 붙이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타기 때문이다. 폴대를 쓰지 않고 손과 팔로 방향을 잡기 때문에 손목부상이나 팔 골절도 흔하다. 다리처럼 왼쪽 팔이 오른쪽보다 많이 다친다. 부상 방지를 위해 헬멧 손목패드, 무릎패드 등 여러 보호장비를 구비하고, 되도록 자세를 안정적으로 굽혀 외부 충격을 적게 받게 해야 한다.
가장 기본은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모자, 장갑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부상은 오후 3시쯤 잘 생겨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오후 3시는 피로가 가장 심해지는 시간이고, 한낮 기온상승으로 인해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스키의 회전력이 감소한다.
◇ 스키 부상 예방법
1. 매년 시즌이 시작될 때와 15~30회 스키를 타고난 후에는 모든 장비를 점검한다.
2. 스키 폴의 손잡이 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무지와 견관절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초급자일수록 슬로프의 상태가 나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4. 자기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한다. 많은 경우 실력 이상의 슬로프를 내려오거나 익숙치 않은 설면을 내려오는 도중 부상이 발생한다.
5. 스키장 내의 표지판을 잘 읽고, 패트롤의 위치를 파악하여 응급 상황시 호출할 수 있도록 한다.
6. 뒤따르는 스키어가 볼 수 없는 곳에서 갑작스럽게 정지하지 않는다.
7. 슬로프가 만나는 지점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런 곳에서는 언제든지 정지하거나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방어적으로 스키를 타야 한다.
8. 초급자 슬로프에서 고속으로 스키를 타지 않는다.
9. 음주 후, 약물 복용 후에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10. 피로할 때에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근육과 정신의 피로는 부상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이다. 하루 중 피로가 누적되는 오후에 부상율이 높다.
◇ 스노보드 부상 예방법
1. 스노보드의 이상유무를 파악한다. 특히 바인딩을 주의하자!
2. 부츠는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단단히 착용한다.
3. 리프트 이용은 차례를 지키자!
4. 자신에 맞는 코스에서 스키를 즐겨라.
5. 음주 및 무리하거나 난폭한 스피드는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6. 넘어질 때는 남을 붙잡지 말며 빨리 일어서야 한다.
7. 슬로프를 거슬러 오를 때는 가장자리를 이용한다.
8. 멈출 때는 언제나 코스 밖에서 멈춘다.
9. 보드가 빠졌을 때는 가장자리를 이용한다
10. 장비를 사용 후 물기 등 손질을 철저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