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신는 '이 신발'… 족저근막염 위험 높여

입력 2018.11.26 10:10

부츠
부츠를 오래 신으면 발, 발목, 발등 등에 압박이 가해지고, 족저근막염 위험이 높아진다./사진=헬스조선 DB

겨울에 잘 찾게 되는 신발이 '부츠'다. 부츠는 발목, 종아리를 감싸 다리를 따뜻하게 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하지만 부츠를 자주 신으면 발바닥에 무리가 가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족저근막에 과도하게 무리가 가해지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2만 명에 달한다. 족저근막염 발생원인은 다양하다. 해부학적 요인으로는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 범위보다 낮은 평발이거나 지나치게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종아리 근육이 짧아 발목관절이 위로 꺾이지 않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과거보다 족저근막염 환자 수가 늘었는데, 교통수단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덜 걷게 되면서 발의 근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굽이 너무 높거나 반대로 너무 낮은 신발을 오래 착용하여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경우, 과체중인 경우에도 걸을 때 뒤꿈치에 충격이 많이 가해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고, 일어설 때 발꿈치가 찌릿한 증상이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오래 걸을 때도 통증이 발생하고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부츠, 발·발목·발등 근육에 과도한 자극 줘

부츠는 일반적인 신발보다 무겁고 발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이로 인해 발, 발목, 발등 근육에 무리를 준다. 특히 굽이 높고 종아리 전체를 조이는 롱부츠는 근육과 발가락뼈를 압박해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에까지 악영향을 준다. 굽 높은 부츠는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착용 시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만 무게를 실리게 해 오랜 시간 신으면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긴장과 자극을 준다. 김학준 교수는 "굽이 거의 없는 어그부츠도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어 발바닥에 고스란히 자극이 전달된다"며 "그만큼 족저근막염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페트병으로 발바닥 근육 풀어주기 도움

족저근막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해 대개 약 6주에서 8주 사이 증상이 호전된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쉽게 완치된다.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적이 통증이 발생한다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자주 마사지하고, 스트레칭해줘야 한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는 하이힐과 같은 굽 높은 신발, 무거운 부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었다면 캔이나 페트병 등을 발바닥 안쪽으로 굴리며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학준 교수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한다”며 “운동을 할 때는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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