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무슨 일' …의원 처방 급증, 상급종합병원 20배

입력 2018.11.21 11:32

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주사기 사진
지난해 동네의원에서만 4300건 이상의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헬스조선 DB

지난 18일 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지난해 동네의원에서만 4300건 이상의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 결과, 2017년 의원에서 2728만 1181명이 총 4332만 2631건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이는 한 사람당 1.6건 꼴이다. 처방 건수를 3년전과 비교하면 2.6배 늘어났다. 이에 비해 상급종합병원 처방건은 216만건으로, 의원급이 20배 많았다. 

처방량 그래프
처방이 급증한 시기는 2016년 7월부터로, 이후 300~400만건을 유지하는 추세다. ​/대한통증학회 제공

처방이 급증한 시기는 2016년 7월부터로, 2015년에는 매달 120~140만건이었지만 이후 300~400만건을 유지하는 추세다.

발표에서는 정확히 어떤 품목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다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정 의약품 건강보험 급여화, 신제품 출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체 처방이 과도하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말기암 환자와 만성통증 환자들을 위해 처방됐고, 이마저도 중독과 오남용 우려로 환자 순응도(의사 처방을 따르는 것)가 높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의원에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이처럼 늘어난 게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대한통증학회 관계자는 "어떤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이 급격히 늘었는지, 또 어떤 질환의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었는지, 특정과에서 처방이 늘었는지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의견을 전하긴 조심스럽지만 최근 3년간 급격한 처방 건수의 증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허가된 마약성 진통제는 28개사 219품목이다. 마약류 의약품은 71개사 469품목이 정부 관리 하에 유통되고 있다. 먹는 약과 주사제, 진통제로 주로 사용되는 패치형 의약품까지 포함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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