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에게… '제자리걸음'이 약?

입력 2018.11.21 07:00

한 사람이 의자에 앉아 허리와 목을 잡고 있다
좌식생활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요즘 직장인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하루 평균 남성은 8시간, 여성은 7.8시간을 앉아 보낸다는 국민건강통계 자료가 있다. 그런데 좌식생활은 몸속 혈관과 장기를 압박해 다양한 질환 위험을 높인다. 실제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좌식생활은 약 35가지의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질병을 악화하고, 사망률도 높인다.

◇혈관 기능 떨어뜨리고, 중성지방 수치 높아져

좌식생활의 가장 큰 문제는 혈관을 압박해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실제 앉아 있는 것이 하체 동맥의 '혈류량'과 '전단응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단응력은 혈관 내벽에 작용하는 힘인데, 혈관의 수축과 이완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여겨진다. 전단응력이 감소하면 그만큼 혈액 흐름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미주리대학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좌식으로 인한 혈관 기능 저하는 보통 좌식을 시작한 지 1시간 이후부터 시작됐다. 좌식 3시간 이후부터는 하체뿐만 아니라 상체의 혈관 기능까지 저하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 상대적으로 운동 시간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된다. 연세대 사회체육학과 연구팀이 대한당뇨병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성인 여성 152명을 좌식 시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후 중성지방 수치를 분석했더니 좌식 시간이 가장 긴 그룹의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181.03mg/dL, 좌식 시간이 가장 적은 그룹의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120.62mg/dL였다.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지면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제자리걸음, 운동·혈액 순환 개선 효과

직장에서도 한두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걷고, 팔다리 스트레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틈틈이 제자리걸음을 하면 운동 효과와 함께 혈관 탄력 강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이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4분간 제자리걸음을 걸은 그룹은 혈관의 이완 능력이 8.37%에서 10.11%로 증가했다. 반면, 평소처럼 생활한 그룹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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