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비방 담긴 대한민국 최초의 양약… 85억병 팔린 '국민 소화제'

藥 이야기_ 최장수 약 '활명수'

동화약품의 '활명수'는 조선시대 말부터 3세기에 걸쳐 판매되고 있는 '장수(長壽) 소화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록 상표인 '부채표'와 최장수 의약품 '활명수'에 대해 총 네 개 부문에 걸쳐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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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壽 소화제 활명수, 지금까지 85억병 팔려

활명수는 1897년 9월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궁중 비방을 토대로 양약의 편리함을 더해 개발한 약이다. 그 당시엔 약재를 달이는 형태인 탕약이 주를 이뤘던 시기로, 그 마저도 구하기가 어려워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으면서도 복용이 간편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약인 활명수(活命水)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85억병이 팔렸다. 한 줄로 세우면 지구 25바퀴를 돌 수 있는 수준이다. 활명수는 액제 소화제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다. 활명수에는 여러 약재 성분이 들어 있다. 위장 운동을 자극하는 진피, 복통을 완화시키고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항균 작용을 하는 현호색, 지사·항염 작용을 하는 육두구, 복통·설사를 완화해주는 육계, 위장관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후박, 진경 작용을 하는 정향, 배가 부른 증상을 줄여주는 창출, 배가 차면서 아픈 증상을 낫게 하는 건강, 진통·항균 작용을 하는 고추틴크와 아선약 등이 함유됐다.

제품 다양해 상황 따라 골라 마실 수도

동화약품은 활명수를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소화제를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활명수, 까스활명수-큐,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와 편의점 등에서 파는 까스活(활), 미인活(활) 등 여섯 가지 제품으로 나와 있다. 까스활명수-큐와 까스활은 탄산이 첨가돼 있어서 마시면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미인활명수에는 매실을 훈증한 생약인 '오매'가 들어 있어 여성들이 마시기에 좋다. 정장, 변비, 복부 팽만감 등을 줄여준다. 꼬마활명수는 5~7세를 기준으로 10㎖ 용량이 스틱형 파우치에 담겼고, 미인활에는 아사이베리 과즙이 들어 있어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동화약품은 창립 121주년을 맞이해 게스코리아홀딩스와 콜라보레이션한 기념판 활명수를 출시했다. 병 라벨에는 청바지를 상징하는 데님을 배경 이미지로 활용했고, 게스의 역삼각형 로고와 활명수 로고를 담았다. 동화약품은 매년 활명수 기념판을 새롭게 출시한다. 기념판 판매 수익금 전액은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의 일환으로 물 부족 국가의 식수 정화, 우물 설치, 위생 교육 사업 등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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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을 꼭꼭 여러 번 씹어 삼키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술·담배를 멀리 하는 게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천천히 먹고, 술·담배 멀리 해야 소화불량 안 생겨

누구나 한 번쯤 활명수를 접해봤을 정도로 우리나라 소화불량 환자가 많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가 전국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네 명 중 한 명이 소화불량을 겪고 있었다. 소화불량의 정확한 의미는 음식물을 잘게 분해하는 게 어렵거나, 위·장 운동에 문제가 생겨서 음식물이 소화효소와 잘 섞이지 않거나, 영양소가 몸 속에 잘 흡수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더부룩하거나, 구역질·트림이 나거나, 속쓰림·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소화를 주관하는 기관인 입·식도·위·십이지장·소장·대장 중 한 곳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이런 증세를 겪는다. 소화불량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위내시경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염·위궤양·담석증·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소화불량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기능성 소화장애'라고 한다. 위는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신경성 소화장애' '과민성 소화장애'로도 불린다.

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이 생겼다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소화되기까지는 24시간이 걸린다. 매일 식사를 한다면 소화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므로 소화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30회 정도는 씹어 삼키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고, 흡연·음주·불규칙한 식사 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소화불량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